Verified traveler
2021년 8월 19일
리노베이션한지 얼마 안된 것 같았어요. 방 컨디션도 좋고 깨끗했어요. 직원들도 친절했고 해서 첫 인상은 아주 좋았어요. 룸서비스도 요청 사항도 정말 빠르게 바로바로 처리가 되더라구요. 그래서 첫날은 여기로 휴가를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었어요. 강가 의자에 앉아서 경치를 보니 너무 좋더라구요.
그런데 둘째날 아침 식사때 부터 기분이 아주 별로였어요. 머신이 망가졌다고 커피 선택이 안됐고, 생과일 쥬스 기계도 망가져서 안된다고 하더군요. 방에 네스프레소 머신이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거기까지는 이해했는데 아이가 시킨 오믈렛에서 머리카락이 나왔어요. 그런데 사과는 커녕 그냥 다시 해서 가져다 준다고만 하더라구요. 미안하다는 말을 빈말로라도 안한게 생각하면 할수록 좀 어이가 없더라구요. 서빙을 한명이 봐서 버거워서 그런가 싶었어요. 애는 계속 비위 상한다고 말하고 제 아침도 망치게 됐어요. 리뷰에서 다들 평이 좋았는데 빵도 기대보다 별로였어요.
그렇게 방에 찜찜하게 돌아왔는데 계속 윗측에서 쿵쿵 망치와 기계 소리가 나는 거예요. 한시간 가량 계속 되어서 참다참다 리셉션에 말했더니 윗층에서 수리를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수리 중이면 그 밑에 방에 손님을 받으면 안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강하게 항의하고 방을 바꿀까 잠시 고만했지만 아이들과 다시 짐싸서 옮기기 힘들 것 같아 그만 두었어요.
코로나 시대이니 풀장을 예약하고 사용해야 하는건 어쩔 수 없다는걸 알지만, 좀 번거롭더라구요. 저는 아이들과 호캉스를 간건데 원하는 시간에 풀을 이용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사용 시간 45분리노베이션한지)깊이는 유아가 놀기는 조금 깊어요. 낮은 풀이 110cm정도이고 깊어지는 쪽은 160cm정도 됐던 것 같아요.(월풀은 좀 낮아요) 라이프 가드가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가까이에서 계속 지켜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옆에 사우나 시설이 있었지만 심한 하수구 악취가 나서 이틀동안 한번도 사용하는 사람을 못봤어요. 첫날 호텔측에 얘기했는데 다음 날도 처리가 안되있더라구요. 하지만 수영장 위에 천창이 있어 환한 분위기에, 한쪽으로 정원과 강이 보이고 해서 분위기는 좋아요. 오픈 시간도 꽤 저녁 늦은 시간까지 인것은 좋았습니다.
머리카락 사태로 호텔에서 먹기 싫어서 음식점을 찾았는데 근처에 걸어서 갈만한 음식점이 딱히 없어요. IGA까지 20분 정도 걸었어요.
체크아웃 할때는 조금 황당했어요. 이것 저것 큰 호텔체인에서는 비용에 포함되어 있는 것들이 따로 계산이 많이 되더라구요. 예를 들면 전자레인지 요청한 비용, 수영장 사용료 그런거요. 예약할때나 체크인 할때 수영장 사용료 안내는 못받았는데 좀 황당했네요.
작지만 고풍스럽고 아름다운 로비에, 방에. 크고 산책하기 좋은 아름다운 정원은 100점 이였지만 큰 체인 호텔들에 비해 불편하고 미흡한 부분들이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방문은 안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