첸징 샤오주 부티크 호텔 상하이는 이 숙소에 머무르기 위해서라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저는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여러 숙소에 묵었습니다. 그 중에는 가격 대비 고급스러운 호텔도 있었고 아주 실용적인 모텔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인상적인 숙소를 고른다면 바로 이 호텔이 될 것입니다.
이 호텔을 처음 방문한다면 위치를 찾는데 애를 먹을지도 모릅니다. 숙박 업소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주거 지역 안으로 들어가야 이 호텔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구역은 관광지에서도 다소 멀어 보입니다. 하지만 조금만 긴장을 풀고 간판을 따라 가면 멋진 숙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호텔에서 관광지를 오고 갈 때마다 실제 상해 사람들이 생활하는 공간을 지나칠 수 있는 건 무척 매력적인 일입니다. 관광지에 있는 숙소에 묵었다면 전혀 할 수 없는 경험일 것입니다. 또한 이 호텔이 있는 주거 지역을 둘러싸고 관광객이 아니라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식당들이 존재합니다. 이 식당에서 손쉽게 아침을 먹거나 야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언어가 낯설지만 번역기와 알리페이를 통해 어렵지 않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호텔의 스텝들이 무척 친절합니다. 그들은 숙박객들을 매우 따스하게 환영하고 여행 기간 내내 마주칠 때마다 안부를 묻고 친절한 인사를 전했습니다. 처음 이 숙소에 도착하면 스텝이(안타깝게도 그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네요) 이 호텔의 역사와 의의, 이 공간에 머무르는 것의 매력을 아주 상세하게 설명해주고 직접 함께 이동을 하며 주방과 뒷문을 비롯한 시설을 안내합니다. 덕분에 아무런 혼란 없이 이 호텔의 시설들을 잘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스텝들은 위챗을 통해 청소 여부를 매일 체크했습니다. 필요한 것이 있다면 위챗을 통해 언제든 요청하는 것도 가능했습니다. 물론 숙박 기간 내내 제 객실은 잘 보살핌을 받았기에 따로 더 요청할 것이 없었습니다.
제가 이 호텔에 처음 묵었을 때 안내 받았던 것처럼, 이 역사적인 호텔에 머무르는 건 상해를 체험하는 것과 같습니다. 과거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한 로비와 복도, 객실은 최신식의 화려한 호텔이 줄 수 없는 이색적인 향수를 느끼게 해줍니다. 더욱 중요한 건 이 호텔의 많은 부분이 과거로부터 이어져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지만, 반면에 전혀 낡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래된 것과 낡은 것은 다릅니다. 이 호텔은 세심한 관리를 받았고 오래된 가구들은 매우 깨끗합니다. 그리고 세면 시설과 화장실, 샤워 시설은 모두 현대식 시설로 되어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호텔은 과거의 많은 것을 보존한 상태지만 합리적인 개량을 통해 필요한 부분은 현대식으로 수선했습니다.
요약하자면 스텝의 친절함, 위치(이 호텔은 관광지와 멀지 않지만 동시에 관광지에서 딱 한 골목 벗어나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인들의 생활 속에 섞여 들어갈 수 있습니다), 시설 및 청결 면에서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호텔만이 가진 고유의 분위기가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 호텔의 사진을 보고 낯설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약을 주저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많은 사람들이 조금만 더 용기를 내보길 바랍니다. 상해에 있는 동안 매일 아침, 호텔의 문을 나서서 거리로 나가던 길의 풍경과 늦은 밤 다시 호텔로 돌아오던 길의 분위기를 저는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오래된 객실의 문을 열쇠로 열며 들어서는 그 순간의 기분도. 옛 흔적이 남은 침대와 선반과 램프의 모습도. 이 아름다운 공간을 가꾸고 사람들을 끊임 없이 맞이하는 스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저는 언젠가 다시 상해로 이 호텔로 돌아갈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