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물가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다면 숙소와 식비부터 교통비, 관광지 입장료까지 한국과 비교해 여행에 필요한 비용을 미리 확인해 보세요.
사진 출처 : Unsplash의 Nuno Alberto
여행을 준비하면서 가장 감이 안 왔던 게 상하이 물가였어요. 검색해 보면 중국은 저렴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상하이는 생각보다 비싸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직접 항목별로 살펴보니 왜 의견이 갈리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고요. 지하철이나 로컬 식당은 확실히 부담이 적은데, 호텔이나 유명 관광지까지 포함하면 무조건 싸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숙소부터 식비, 교통비까지 여행하면서 실제로 많이 쓰게 되는 비용을 하나씩 정리해 봤어요.
경비를 계산해 보면 역시 상하이 물가에서 숙소가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해요. 그래도 상하이는 호텔이 워낙 많아서 예산에 맞춰 고르기는 괜찮은 편입니다.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1박 4만~8만 원 정도의 비즈니스호텔을 찾아볼 수 있고, 위치까지 어느 정도 챙기려면 6만~12만 원 정도를 생각하는 게 좋아요.
물론 와이탄 전망이 보이는 호텔이나 유명 글로벌 체인으로 올라가면 가격이 확 달라집니다. 1박에 20만 원이 넘는 곳도 어렵지 않게 보여요. 서울에서 위치 괜찮은 호텔을 찾아본 분이라면 상하이 숙박비가 의외로 괜찮다고 느낄 수도 있어요. 날짜와 지역만 잘 고르면 5만~10만 원 안팎에서도 선택지가 제법 있거든요.
여행이 아니라 한 달 이상 머물 예정이라면 호텔 대신 월세도 궁금할 수 있겠죠. 상하이 중심부의 원룸이나 방 1개짜리 아파트를 기준으로 보면 월 120만~180만 원 정도를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같은 중심부라도 동네에 따라 차이가 있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이나 신축 아파트는 여기서 가격이 더 올라갈 수 있어요.
상하이에서 여행비를 조금 줄이고 싶다면 저는 식비부터 조절하기 쉬울 것 같아요. 샤오롱바오나 생젠바오, 면처럼 현지에서 흔하게 먹는 음식은 생각보다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현지 식당 위주로 다닌다면 하루 1인 100~200위안 정도를 잡아도 괜찮아요.
맛집
대표 메뉴
1인 예상 금액
샤오양성지엔
생젠바오
15~35위안
지아지아탕바오
샤오롱바오
35~60위안
난샹만두
샤오롱바오·딤섬
30~80위안
딘타이펑
샤오롱바오·딤섬
100~200위안
광밍춘
상하이 가정식
50~100위안
문제는 분위기 좋은 곳을 찾아가기 시작할 때예요. 와이탄 레스토랑이나 파인다이닝을 일정에 한 번 넣으면 그날 식비는 금방 올라갑니다. 그래서 상하이 식비를 한마디로 '싸다'고 하기보다는, 로컬 음식은 서울보다 저렴하고 브런치나 커피, 서양식 레스토랑은 서울과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워요.
상하이는 무료로 볼 수 있는 곳과 유료 관광지를 적절히 섞어서 여행하기 좋아요. 와이탄 산책이나 상하이박물관처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의 입장료는 예원은 약 7,850원, 상하이 자연 박물관은 약 4,791원 정도입니다. 반면 전망대는 가격대가 좀 있어요. 상하이 타워는 약 19,761원, 동방명주는 약 39,721원까지 올라갑니다. 황푸강 크루즈는 약 18,963원 정도부터 시작하는데 선택하는 코스에 따라 가격이 달라요.
이렇게 입장료를 받고 있는 관광지들이 있어서 매번 유료인 곳만 다니기에는 경비가 높아질 수 있어요. 무료 관광지도 좋은 곳들이 많이 적절하게 하루에 일정을 섞어셔 짜는 것을 추천해요.
상하이 인기 관광지
상하이 디즈니랜드
동방명주
상하이 타워
상하이 물가 - 교통
사진 출처 : 트립닷컴
상하이 물가를 항목별로 비교해 봤을 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교통비예요. 지하철 기본요금이 6km까지 3위안이라 한화로 계산하면 약 600원 정도입니다. 하루에 지하철을 여러 번 타도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들지 않아요. 특히 서울 지하철 요금에 익숙하다면 더 저렴하게 느껴질 거예요.
택시나 디디도 한국 택시에 비하면 훨씬 부담이 덜한 편이에요. 2~3명이 같이 움직인다면 가까운 거리는 택시나 디디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다만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막힐 수 있어서 난징동루나 인민광장, 신톈디처럼 지하철이 잘 연결된 곳은 그냥 지하철을 타는 게 속 편할 때도 있어요.
마트에 들어가 보면 상하이 물가가 조금 더 실감납니다. 생수 550ml는 약 1.5~3위안(약 320~600원), 콜라는 2.5~4위안(약 500~800원), 컵라면은 2~8위안(약 400~1,602원) 정도입니다. 채소나 돼지고기, 계란처럼 현지에서 생산되는 기본 식재료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2026년 상하이시가 발표한 가격 자료에서도 채소 500g이 몇 위안 수준인 품목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그런데 수입 치즈나 와인, 올리브오일처럼 해외에서 들어오는 것들은 달라요. 현지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크게 올라가기 때문에 장기간 머문다면 평소 어떤 식재료를 많이 먹느냐에 따라서도 생활비 차이가 꽤 생길 것 같아요.
팁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처럼 식사를 마친 뒤 팁을 따로 계산하는 문화는 아니어서 일반 식당이나 카페, 택시에서는 보통 팁을 주지 않아요. 오히려 숙소를 고를 때는 팁보다 위치를 더 꼼꼼하게 보는 걸 추천해요.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로 외곽 호텔을 잡았다가 매일 관광지까지 오가는 데 시간을 많이 쓰면 여행이 꽤 피곤해질 수 있거든요. 반대로 난징동루나 인민광장처럼 중심부에 숙소를 잡으면 방은 조금 작더라도 이동하기는 편합니다.
저라면 가격만 비교하기보다는 지하철역까지 거리, 객실 크기, 최근 투숙객 리뷰를 같이 확인하고 고를 것 같아요.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기 전에는 저도 중국이니까 전체적으로 물가가 저렴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항목별로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지하철과 로컬 음식은 확실히 부담이 적습니다. 특히 이동을 많이 하는 여행자라면 교통비가 저렴하다는 게 꽤 크게 느껴질 거예요. 반면 호텔은 어느 지역에 묵는지에 따라 차이가 크고, 전망대나 유명 레스토랑을 여러 곳 넣으면 여행비가 금방 올라갑니다. 결국 상하이에서 돈을 얼마나 쓰게 되는지는 '상하이 물가가 싸냐 비싸냐'보다 어떤 여행을 하느냐에 더 가까운 것 같아요. 로컬 맛집과 지하철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면 생각보다 알뜰하게 여행할 수 있고, 좋은 호텔과 레스토랑을 즐기는 여행이라면 서울 여행과 크게 다르지 않은 예산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산을 정할 때는 전체 상하이 물가만 보기보다 숙소, 식사, 관광 중에서 내가 어디에 돈을 더 쓰고 싶은지 먼저 정해보세요. 그게 상하이 여행 경비를 계산하기에는 훨씬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