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따는 사람들도 너무 많고 번화하고 번잡한 도시에 질려, 발리의 북부 지역으로 떠나기로 했다. 가기 전에 로비나 지역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어서 고민했지만 그만큼 제일 가고 싶었던 지역이기도 했다. 버스 시간표를 알아볼 겸 어제 숙소로 들어오기 전 레기안 거리에서 미리 쁘라마의 위치와 시간표를 받아왔다. 예약을 해도 되지만, 로비나로 가는 여행객은 많이 없어서 내일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가기로 했다. 하지만 성수기에 우붓이나 빠당바이, 사누르 등 길리로 향하는 여행객들은 그 전날 시간표를 알아보고 예약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좌석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간에 휴게소처럼 우붓에서 경유했다가 다시 로비나로 이동했다.산을 올라와 로비나로 가는 길에는 뜨갈랄랑도 보이고 뷰가 너무 예뻤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천둥까지 치는데경사가 높은 산을 올라가다가 이대로 버스가 뒤로 고꾸라지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했다. 경치가 너무 멋져서 도무지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약 5시간이 되는 시간 동안 뜬 눈으로 경치를 구경하면서 로비나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