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트쿡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눈 덮인 광활한 산의 모습에 숨이 멎을 듯 황홀해집니다. 마운트쿡은 구름 속의 칼처럼 하늘을 꿰뚫고, 빙하의 균열은 햇살 아래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빛을 반사합니다. 후커 밸리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발밑의 자갈과 빙하의 속삭임이 함께하며,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치 그림 속을 걷는 듯합니다. 마오리 전설 "아오라키"의 메아리가 계곡에 울려 퍼지며 이 땅의 오랜 영혼을 떠올리게 합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날씨는 여정을 놀라움으로 가득 채웁니다. 구름과 안개가 걷히고 호수에 떠다니는 빙하 조각들은 마치 동화 나라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이것이 바로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원초적인 충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