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어린 화산섬인 웨이저우다오는 제게 "바다 속 비밀 장소"와 같은 곳입니다. 싼야의 번잡함에서 벗어난 웨이저우다오는 더욱 맑고 푸른 바닷물,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현무암 해안선, 그리고 본능적으로 느린 삶의 속도를 자랑합니다. 아침이 되면 우차이 비치에서 썰물 때 수십억 년 된 화산암맥이 드러납니다. 마치 지구의 손바닥을 연상시키는 모습입니다. 오후가 되면 스뤄커우의 바닷물은 수정처럼 맑아 스노클러들이 작은 물고기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녁에는 남중국해를 마주 보고 있는 분화구가 있는 악어 언덕에 올랐습니다. 바람과 파도가 모든 근심을 싹 날려 버리는 듯했습니다. 섬은 푸른 나무로 뒤덮여 있고, 바나나 숲과 가톨릭 교회가 공존하며, 어촌 마을의 활기찬 소리와 예술적인 카페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시적 매력을 자아냅니다. 유일한 단점은 조용하다는 것입니다. 오후 9시 이후 거리는 고요해지지만, 바로 이곳에서 진정한 바닷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웨이저우다오 방문은 단순히 체크인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망명처럼 바닷바람, 석양, 그리고 느린 시간에 몸을 맡기는 것입니다. 인파에 지쳤다면, 이곳이 바로 꿈에 그리던 남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