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먼 식물원: 산과 바다 사이의 열대 미학 실험실
4.93제곱킬로미터 면적의 이 식물원에는 7,000여 종의 이국적인 꽃이 페인트로 사용되어 완석산과 해안선 사이에 3차원의 열대 풍경이 그려져 있습니다. 거대한 선인장과 구름 숲이 샤먼 스카이라인 앞에 나타나면, 이곳이 평범한 식물원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꿈의 공장과 과학 연구의 성지가 멋지게 조화를 이룬 곳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다육식물 구역의 마법적 사실주의
사막 박물관에는 높이 5m의 울룬 기둥이 외계 함대처럼 우뚝 솟아 있으며, 유리 돔 아래에는 2,000종이 넘는 선인장이 있어 마치 미국 사막에 온 듯한 환상을 선사합니다. 사진을 찍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전 10시입니다. 햇빛이 프리즘 같은 선인장 가시를 통과해 땅에 기하학적인 빛점을 드리우고, 어떤 장면이든 "웨스트월드"의 정지화면처럼 보일 것입니다. 인기 있는 체크인 장소인 "선인장 정글"을 방문하려면 줄을 서야 하지만, 모퉁이에 있는 황금빛 통 모양의 선인장 무리가 훨씬 더 인상적입니다. 지름 1m의 가시투성이 공은 마치 땅 위에 자라는 에메랄드빛 운석망치와 같습니다.
열대우림 세계에서 안개를 만드는 기적
열대 우림 지역에 매일 정기적으로 뿌려지는 숲의 안개는 덩굴과 나무뿌리를 영화 '아바타'의 한 장면으로 바꿔 놓습니다. 오전 9시 30분이나 오후 3시 살포 기간에 가서 흰 드레스를 입고 현수교에 서는 것이 좋습니다. 틴달 효과에 따른 빛과 그림자는 기적과 같을 것이다. 기생식물 박물관에는 부활절 달걀이 숨겨져 있습니다. 뿔고사리와 새둥지고사리는 썩은 나무에 매달린 정원을 만들고, 물속 브로멜리아드의 잎 핵심에는 실제로 미세 생태계가 들어 있습니다.
산과 바다의 길에 숨겨진 이야기들
장미원에서 태평암까지 이어지는 송산 등산로는 고도 차이가 200m나 되지만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명나라 시대의 절벽 조각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구랑위 섬과 트윈 타워의 신비로운 모습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에너지가 부족한 사람들은 관광버스를 타고 남문으로 바로 갈 수 있지만, 약용식물 구역에 있는 100년 된 등나무 터널은 볼 수 없습니다. 4월에 등나무가 피면 1km 길이의 꽃 폭포가 보라색 은하수처럼 쏟아집니다.
중국 최초의 5A급 식물원으로서 그 가치는 단순히 '사진 배경'에 그치지 않습니다. 중국 식물학자 천풍화가가 팜 아일랜드에 열대 식물을 처음 소개한 이야기를 듣거나, 다육식물관에 있는 용설란이 샤먼의 오래된 빌라 앞에 있는 용설란과 같은 품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1959년에 설립된 이 오래된 정원의 야망을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관광객을 열대 식물의 정신적 이주민으로 만들겠다는 야망이죠. 4시간 정도 미리 예약하고, 편안한 운동화를 신고, 모기향을 지참하고, 인파를 피하기 위해 아침에 공원에 입장한 후, 서쪽 문으로 나와 종루와 고둥 케이블카로 가서 산과 바다를 잇는 샤먼의 궁극의 의식을 완성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