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로미티의 쌍둥이 불가사의: 칼날산과 톱니산의 동화 나라
알프스 남쪽 기슭에 자리 잡은 돌로미티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득한 숨 막힐 듯 아름다운 두 풍경이 있습니다. 바로 세케데산과 가우스커산입니다. 험준한 암석 지형과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시시각각 변하는 색채는 마치 "지상의 동화 나라"를 떠올리게 합니다.
세케데산은 이름 그대로 두 산맥의 모습을 닮았습니다. 2,500m가 넘는 높이의 봉우리들은 마치 거대한 도끼로 쪼개진 듯 보입니다. 드러난 회백색 돌로스톤은 능선을 따라 뻗으며 날카로운 "칼날" 모양을 이루고 있습니다.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아침 안개가 산을 은은한 베일처럼 감싸고, 해가 뜨면 바위들은 따스한 주황빛이나 황금빛 붉은색으로 물듭니다. 햇살이 구름을 뚫고 계곡으로 쏟아지고, 가르다 호의 지류를 비롯한 아래 숲과 호수들은 마치 세상의 모든 색깔이 한데 모인 듯 은은하게 빛납니다.
게우스커 산맥은 빽빽하게 솟은 "톱니" 봉우리들로 유명합니다. 빽빽하게 솟은 이 봉우리는 자연이 빚어낸 거대한 톱니 모양을 닮았으며, 푸른 하늘을 꿰뚫고 있습니다. 풍부한 미네랄을 품은 이곳의 바위들은 날씨에 따라 다양한 빛깔을 띱니다. 화창한 날에는 깨끗한 회백색, 흐린 날에는 옅은 파란색, 그리고 해 질 녘에는 분홍색과 보라색으로 금빛을 더합니다. 산길을 따라 걷는 모든 발걸음은 마치 정교하게 그려진 풍경 속으로 발을 내딛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두 봉우리 모두 시각적으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활기찬 생명력으로 가득합니다. 여름에는 산이 보라색 젠티안과 노란색 브룸꽃으로 뒤덮이고, 소와 양들이 초원을 한가롭게 거닐고 있습니다. 겨울에는 눈이 바위를 뒤덮어 "칼날"과 "톱니" 모양의 바위가 얼음 조각으로 변해 스키어와 등산객의 안식처가 됩니다. 각도를 찾아 찍을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찍으면 숨 막힐 듯 아름다운, 편집되지 않은 걸작이 탄생합니다. 이 봉우리들이 "알프스의 아름다움"으로 불리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