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 식물원은 알제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프랑스인들이 하마 일대의 늪지를 배수하고 조성한 곳으로, 처음에는 여러 대륙에서 온 식물을 도입하고 순화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습니다. 오늘날 이곳에는 수천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으며, 거대한 나무들이 그늘을 드리우고 도심 속에서 조용한 휴식을 제공하는 알제 시민들의 일상적인 산책 및 휴식 공간인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의 볼거리는 스타일이 확연히 다른 두 구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서쪽의 프랑스식 정원은 테라스를 따라 층층이 이어지며, 워싱턴 야자수 가로수길이 그 중심을 관통하고 있어 높은 곳에 서면 알제만의 바다 풍경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동쪽의 영국식 정원은 구불구불한 오솔길과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으며, 용혈수, 거대 대나무, 벵골보리수가 어우러져 마치 열대우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호수 위의 나무 다리는 '작은 다리와 흐르는 물'의 정취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용혈수 가로수길, 벵골보리수 가로수길, 대나무 가로수길 등 테마가 있는 가로수길은 모두 당시 식물 순화 실험의 흔적이 남은 살아있는 표본들이니 천천히 걸어볼 만합니다. 북쪽에는 동물원도 자리하고 있는데, 아르데코 양식의 정문은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플라밍고, 벵골호랑이, 각종 앵무새가 이곳의 상주 '주민'들이라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습니다. 1932년 영화 '타잔'의 촬영지로 유명해진 '타잔 나무'가 여전히 공원 안에 서 있습니다.
알제 항구는 알제 만 내부에 위치하며 도심과 맞닿아 펼쳐져 있고, 알제리가 지중해를 향해 열린 주요 관문 중 하나입니다. 이 만은 페니키아인의 무역 거점 시절부터 항구의 초기 형태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16세기에는 '붉은 수염' 하이레딘 바르바로사가 스페인 사람들이 바다 위에 세운 요새를 해안과 하나로 연결했습니다. 수백 년 동안 이곳은 북아프리카와 유럽을 잇는 해상 교통의 요충지였으며, 오늘날에도 프랑스 마르세유, 스페인 알리칸테 등을 오가는 정기 여객 항로가 유지되고 있어 많은 여행객이 알제리에 들어서는 첫 번째 기착지이기도 합니다. 여객선이 만으로 들어설 때, 산비탈을 따라 층층이 펼쳐진 하얀 건물들이 보이고 카스바 구시가지가 높은 곳에서 부두를 내려다보고 있어, 알제리가 '하얀 도시'라 불리는 이유를 실감하게 됩니다. 외곽의 해안 지대를 산책하며 멀리서 어선, 페리, 기중기가 한데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 거리의 카페와 식당에서는 쿠스쿠스, 타진 등 알제리 현지의 가정식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알제 순교자 기념관은 알제에서 독립 전쟁 중 희생된 열사들을 기리기 위해 세운 기념 건축물로, 옛 군사 요새 유적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건축물은 철근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세 개의 거대한 종려나무 잎 모양 구조물이 중앙에서 만나 위로 모아지며 약 100미터 높이의 아치형 탑신을 이루고 있으며, 아래쪽 높은 단 위에 있는 꺼지지 않는 불꽃을 호위하는 형태입니다. 세 개의 종려나무 잎 아래에는 각각 독립 투쟁의 서로 다른 단계를 상징하는 전사 동상이 하나씩 세워져 있으며, 종려나무 잎이 받치고 있는 탑은 이슬람 양식의 돔 윤곽을 띠고 있습니다. 도시 고지대에 위치하여 이곳에 서면 하마 식물원과 알제만의 풍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기념비 아래에는 독립 전쟁을 주제로 한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밤이 되면 조명이 켜져 알제만 멀리서도 그 실루엣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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