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게츠

누마즈 여행기를 여러 권 읽었지만, 꼼꼼히 분석하거나 구체적인 여행 계획을 세우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가고 싶은 곳들을 대략적으로만 떠올려 보고, 이번 여행에 모험심을 더하고 예상치 못한 놀라움을 경험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심지어 일부 상점의 영업시간을 확인하지 않아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을 많이 놓친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그냥 게으름일 뿐입니다.) 표를 꼼꼼히 읽지 않고 잘못된 표를 샀기 때문에 개찰구에서 거절당했는데,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시간을 많이 허비한 끝에 결국 신칸센을 타고 누마즈에 도착한 후 JR 열차로 환승했습니다. 사실 나중에야 신칸센을 타지 않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는 것을 깨달았지만, 그래도 한번 해보고 싶었습니다. 아타미 역에서 JR 도카이도 열차로 환승해서 누마즈로 갔습니다. 제 착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영화 덕분에 더해진 설렘에도 불구하고, 이전 여행기 작가들이 쓴 여행기 사진들과 비교하면 "수이수이"라는 요소가 좀 덜 느껴지는 것 같아요. 러브라이브 선샤인 1기가 방영된 지 2년도 넘었으니, 예전만큼의 흥미를 끌지는 못했으니까요. 당시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냥 누마즈 역 사진만 찍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