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츠월드 & 등나무 꽃 개화기 여행 가이드
코츠월드(Cotswolds)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마을은 버튼온더워터(Bourton-on-the-Water)일 것이고, 그다음은 바이버리(Bibury)일 것입니다. 여행사 패키지나 일부 자유 여행 코스는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Stratford-upon-Avon)과 옥스퍼드(Oxford)를 묶어서 방문하는 경우가 많아, 이 두 곳을 방문하는 것이 동선상 더 편리하며 버튼온더워터는 이미 명성이 자자하기 때문입니다. 브로드웨이(Broadway)와 치핑캠든(Chipping Campden)은 코츠월드 보호구역의 북서쪽과 북쪽 가장자리에 치우쳐 있고 철도 연결도 없어 방문하기가 다소 어렵습니다. 하지만 브로드웨이와 치핑캠든의 '상대적 비주류'라는 점은 인파 속에서 사진 찍을 자리를 찾느라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전원 마을 특유의 '분위기'가 훨씬 더 순수하게 보존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1. 여행 하이라이트
치핑캠든에는 17세기 상반기에 지어진 시장이 있는데, 코츠월드 특유의 꿀색 석재를 건축 자재로 사용했습니다. 지붕은 목재 소재의 박공형 보로 지지되며, 유럽의 대규모 건축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치형 목재 보는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치핑캠든의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는 중세풍 건축물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이 풍경은 14세기와 비교해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다만, 도로는 여전히 흔한 아스팔트 길입니다.
치핑캠든의 타운홀(Town Hall)은 시장 옆에 위치해 있으며 매우 작지만 운치가 있습니다. 타운홀 맞은편에는 도서관이 있고 근처에 무료 공중화장실도 있어 관광객에게 매우 친절합니다.
마을의 교회를 방문하려면 하이 스트리트를 벗어나 처치 스트리트(Church Street)를 따라가야 합니다. '세인트 제임스(St. James)'라는 이름의 이 교회 역시 꿀색 외관을 자랑하며, 내부 장식은 상당히 소박합니다. 채광이 매우 좋아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줍니다. 교회 근처에는 곡물 창고 박물관과 매우 '코츠월드다운' 초가집도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의 핵심 경관은 여전히 하이 스트리트를 따라 펼쳐집니다. 다른 코츠월드 마을들과 달리 브로드웨이의 하이 스트리트는 비교적 넓으며, 양옆에는 붉은 꽃탑으로 장식된 칠엽수가 심어져 있고, 꿀색 건물들은 가로수에 가려져 있습니다.
5월 초에 방문한다면 브로드웨이에서 등나무 꽃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꿀색 작은 건물들은 힘차게 뻗은 등나무 줄기와 포도송이처럼 늘어진 보라색 꽃송이들에 가려져 마치 문과 창문이 사라지고 요정의 거처가 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치핑캠든에도 등나무 꽃이 일부 있습니다.
브로드웨이 타워(Broadway Tower)는 마을 외곽에 위치해 있어 산을 오르거나 차를 타고 꽤 긴 산길을 지나야 합니다. 도보 코스 주변에는 목장이 많아 '시식' 중이거나 성대한 만찬을 즐기고 있는 양 신사, 양 숙녀분들에게 다정하게 인사를 건넬 수 있습니다.
2. 교통
자가용이 더 적합한 선택일 수 있지만, 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출발하거나 이곳을 목적지로 할 경우, 스테이지코치(Stage Coach) 버스를 타고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과 치핑캠든, 브로드웨이 사이를 오갈 수 있습니다. 해당 버스 회사의 모바일 앱을 미리 다운로드하여 '데이 라이더(Day Rider)'와 같은 1일권을 선택할 수 있는데, 가격은 비싸지만 무제한으로 승하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다음 날 새벽 4시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당일 막차 운행이 종료되면 이 티켓을 사용할 기회는 거의 없습니다.
코츠월드는 글로스터셔, 서머싯, 우스터셔, 워릭셔, 옥스퍼드셔 등 여러 주에 걸쳐 있어 지역이 매우 넓기 때문에 한 번에 모두 둘러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관심사와 일정에 맞는 코츠월드 마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핑캠든과 브로드웨이는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과 비교적 가까우니 함께 둘러보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또한, 스트랫퍼드의 백조들은 꽤 재미있습니다. 먹이를 주는 사람이 있으면 아주 사납게 먹이를 다투지만, 물가에 사람이 서 있는 것을 보면 아주 우아하게 헤엄쳐 와서 구걸합니다. 만약 아무도 먹이를 주지 않으면 실망한 듯 떠나버립니다. 물론, 해외 여행 중에는 야외 동물에게 먹이를 주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는 보기 드문 황금색 우체통을 찾아보고, 대문호와 그가 창조한 주인공들을 우러러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