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웨스트코스트 카라메아 빅 리무 워크: 이끼 가득한 숲속 산책기
빅 리무 워크(Big Rimu Walk)는 카라메아에서 남쪽으로 3km(SH67 도로 끝자락, 웨스트포트에서 북쪽으로 96km, 차로 2.5시간 거리) 지점에 위치한 무료 DOC 순환 산책로입니다. 길이는 1.5km, 소요 시간은 약 30분이며 경사가 완만한 평탄한 길로, 600년 넘은 리무 나무 두 그루(그중 하나는 기둥 둘레가 3.5m에 달함)가 있는 나한송(podocarp) 숲을 통과합니다. 나무 밑동에는 물이끼(Sphagnum)가, 산책로 가장자리에는 솔이끼(Atrichum)가 자생하고 있습니다. 카라메아는 히피 트랙(Heaphy Track, 남쪽 콜링우드까지 82km 이어짐)의 북쪽 기점이기도 합니다. 저는 웨스트포트에서 SH67 도로를 따라 운전해 와서 카라메아 도메인 캠프(1박 18 NZD, 카드 결제 가능)에서 숙박한 뒤, 3월 오전 7시에 산책을 시작했습니다.
낮 기온은 19°C, 숲속은 14°C였으며 해무 덕분에 이끼가 촉촉하게 젖어 있었습니다. 트레일 러닝화를 착용했는데, 순환로는 자갈과 나무 데크로 잘 정비되어 있었지만 리무 나무의 노출된 뿌리 부분은 매우 미끄러웠습니다.
실수담: 5월 저녁 6시에 카라메아에 도착했는데, 유일한 상점이 문을 닫아 12 NZD짜리 캠핑 버너용 음식을 데워 먹는 것 외에는 저녁을 해결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빅 리무 순환로는 저녁 7시가 되니 벌써 어두워지더군요. 생필품은 웨스트포트에서 미리 구입하세요. 두 번째 실수: 크기 비교 사진을 찍으려고 큰 리무 나무를 껴안았는데, DOC 표지판을 보니 손의 유분이 지의류를 죽일 수 있어 200 NZD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며 2m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세 번째: '버섯'을 하나 땄는데(보호종인 푸른색 웨레웨레-코카코 버섯이었습니다), 현지인이 "그건 마오리의 보물(taonga)이니 가져가지 마세요"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카라메아에서 살 것(상점이 열려 있다면): 일반 상점에서 파는 8 NZD짜리 샌드위치를 추천합니다. 예약하지 않은 35 NZD짜리 히피 트랙 산장 저녁 식사보다 훨씬 낫습니다. 준비물: 30 NZD 정도의 플리스 자켓 — 3월 카라메아의 밤 기온은 4°C까지 떨어집니다.
현지 규칙: 반려견 동반 금지, 리무 나무 접촉 금지, 드론 비행 금지. 산책로는 휠체어 이용이 가능하므로 반드시 지정된 경로로만 다니세요. 리무 나무 밑동의 이끼는 600년 동안 쌓인 결과물이니 자갈길 위로만 걸으셔야 합니다.
개인적인 의견: 빅 리무 워크는 30분이면 충분한 무료 코스이며, 이곳의 나무들은 와이탕이 조약(Treaty of Waitangi)보다도 나이가 많습니다. 대부분의 히피 트랙 트레커들은 3km 떨어진 트랙 시작점으로 바로 가느라 이곳을 그냥 지나치곤 합니다. DOC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10 NZD 정도의 '리무와 이끼' 가이드 투어를 운영해야 할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자유 산책으로 두는 게 나을까요? 저는 가이드 투어가 있다면 참여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이끼로 뒤덮인 600년 된 리무 나무 아래 서기 위해 2.5시간을 기꺼이 운전해서 오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