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파미르 하이웨이 샤크티 계곡: 이끼 낀 고대 광산 트레일
샤크티(Shakhta) 계곡은 4,655m 높이의 악바이탈(Ak-Baital) 고개 인근 M41 파미르 하이웨이 북쪽으로 뻗어 있습니다. 이곳은 1930년대부터 운영된 오래된 석탄 및 황 광산으로, 현재는 해발 약 4,200m 지점의 도로 굽이길에서 도보로 2km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저는 두샨베→호로그→무르가브 노선의 4×4 차량을 4명이서 비용을 나누어(차량당 하루 80~120달러) 이용했으며, 오전 8시경 샤크티 굽이길에서 내렸습니다. 4,000m 이상의 고도에서는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의 30%가 가벼운 고산병(AMS) 증상을 겪기 때문입니다. 이끼가 낀 구역은 갱도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폐석 더미(슬래그)와 섞여 스며드는 곳으로, 산성 편암 지대에 물이끼(Sphagnum)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파미르 고원의 4,200m 고도에서 이끼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폐석 더미에는 선주름이끼(Racomitrium)가, 눈이 쌓인 곳에는 솔이끼(Pogonatum)가 자라고 있었으며, 새벽 기온은 1도였고 히말라야눈꿩의 울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트레일은 M41 도로 굽이길에서 상부 갱도까지 2km 구간이며 표지판은 따로 없습니다. GPS나 운전기사의 특별한 지식 없이도 충분히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제가 범했던 실수들: 첫째, 무르가브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1시에 샤크티에 도착했습니다. 풍속 60km/h의 강풍과 진눈깨비가 몰아쳤고 이끼는 회색빛으로 변해 있었으며, 화이트아웃 상황에서 고개를 숙인 채 2km를 내려와야 했습니다. 오전 7시 방문을 추천합니다. 둘째, 갱도 지지대를 만졌습니다. 1920년대에 설치된 지지대는 썩어 있었고 메탄가스가 차 있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가이드가 저를 뒤로 잡아당겨 주었는데, 절대 갱도 안으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셋째, 호로그를 지나면 어디서든 카드를 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무르가브에서는 미달러나 소모니(Somoni) 현금만 사용 가능하며, 4×4 차량은 달러로 협상 가능합니다. 소액권 소모니와 20달러 지폐를 챙기세요.
무르가브 쇼핑 팁: 120 소모니짜리 '파미르 관광객 메뉴' 대신 25 소모니짜리 삼사(samsa)를 사 드세요. 준비물: 물 3리터, 영하 5도에 견딜 수 있는 방한복, 300 소모니 상당의 바람막이, 고산병에 취약하다면 다이아목스(diamox)를 준비하세요.
현지 규칙: M41 4×4 차량은 미달러 현금 결제, GBAO 통행증 필수(출국 전 e-비자 신청 시 추가), 국경 인접 도로 근처 드론 비행 금지, 2km 트레일을 벗어나지 말 것, 폐석 더미의 이끼는 90년간의 산화 과정으로 생긴 것이니 앉지 말 것, 광산 갱도 진입 금지.
나의 생각: 샤크티는 하루 100달러를 들여 파미르를 드라이브하는 여정 중에 4,200m 고도에서 이끼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해주는 2km의 짧은 산책로입니다. 오전 8시의 산성 편암 지대 습지는 랑가르(Langar) 암각화처럼 붐비지 않는 조용한 10분의 시간을 선사합니다. 여러분은 4,200m 고도의 이끼를 보기 위해 소련 시절 광산 굽이길에서 파미르 하이웨이 여정을 잠시 멈추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