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그 식물원의 이끼 낀 고산 오솔길: 2,320m에서 만나는 파미르 식물군 easytravelpost。
호로그 식물원(1940년 설립, 해발 2,320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식물원 중 하나)은 군트 강과 판지 강이 만나는 합류점 위쪽의 남동쪽 언덕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입장료는 아래쪽 출입구에서 현금으로 15소모니(약 1.4달러)이며, 5월부터 10월까지 09:00~17:00에 운영하고 겨울에는 휴장합니다. 저는 더워지기 전인 오전 7시 30분에 호로그 시내에서 걸어 올라가(오르막길 30분 소요, 택시 이용 시 15소모니), 관리인에게 입장료를 내고 안내판이 없는 위쪽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세 갈래의 포장된 길이 있지만, 제가 선택한 이끼 낀 길은 북쪽 등고선을 따라가는 트레일입니다. 관개수로에서 스며나온 물 덕분에 돌 가장자리를 따라 깃털이끼(Brachythecium)와 솔이끼(Polytrichum)가 푸르게 자라고 있죠.
식물원은 칠이 반쯤 벗겨진 표지판과 무성하게 자라난 구역 투성이지만, 바로 그게 이곳의 매력입니다. 파미르 자작나무, 산자나무(비타민나무), 에델바이스를 비롯해 키릴 문자로 이름표가 붙은 2,000종 이상의 식물을 만날 수 있거든요. 고산 이끼 길은 식물들을 위해 끌어온 얕은 군트 강물이 흐르는 그늘진 골짜기를 따라 400m가량 이어집니다. 시원하고 푸르른 이 길은 M41 도로에서 며칠을 보낸 후 마을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하게 '푹신하고 편안한' 산책로입니다. 저는 북쪽 전망대(판지 강과 아프가니스탄의 이시카심 능선이 보이는 곳)에 있는 금 간 벤치에 앉아 40분 동안 쉬어갔습니다.
아쉬웠던 점: 7월 오후 3시에 방문했을 때는 흙길이 바싹 메말라 있었고 이끼도 갈색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푸릇푸릇한 모습을 보려면 6월이나 오전 7시~9시 사이에 방문해야 합니다. 또 다른 팁: 카페가 있을 줄 알았는데 없더라고요. 식사는 꼭 마을에서 미리 해결하세요. 여러분이라면 식물원 새벽 산책을 즐긴 후 군트 강변을 걷는 코스를 택하시겠어요, 아니면 건너뛰고 바로 북쪽 파미르 하이웨이로 떠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