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 마치 세월의 사랑을 받은 유유자적한 경지에 들어선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한국 무주군에 들어서면 마치 세월의 사랑을 받은 듯한 유유자적한 경지에 발을 들여놓는 듯합니다. 멀리서 보면 산맥이 첩첩이 솟아 마치 녹색의 거대한 용이 구불구불하게 웅크리고 있는 듯합니다. 봄과 여름에는 온 산과 들에 야생화가 마음껏 피어나 빨강, 분홍, 보라색으로 푸른 산을 시처럼 아름답게 장식합니다. 가을이 오면 서리가 내려 단풍잎이 붉게 물들어 온 산이 붉게 변하고, 노란 은행나무와 어우러져 걸음마다 진한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산기슭에는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물에 씻긴 돌멩이들은 둥글고 매끄럽게 다듬어져 맑게 보입니다. 시냇물은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고, 한 움큼 떠서 마시면 시원하고 달콤한 물맛이 마음속의 열기를 순식간에 씻어줍니다. 시냇가에는 넓은 논이 펼쳐져 있고, 산들바람이 불면 벼 이삭이 사각거리며 금빛 물결을 일으킵니다.
고풍스러운 마을들이 들판 곳곳에 드문드문 자리 잡고 있으며, 지붕의 기와는 균형 있게 놓여 있고, 굴뚝에서는 이따금씩 피어오르는 연기가 이 고요한 전원 풍경에 약간의 삶의 기운을 더합니다. 이곳에는 도시의 소음은 없고, 바람 소리, 물소리, 새소리가 어우러진 자연의 음악만이 흐르고 있어, 무주군만의 유유자적함과 한가로움에 빠져들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