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알라무트 계곡: 가조르 칸 인근 하산 사바 성터 절벽 하이킹
카즈빈(Qazvin) 동쪽에 위치한 알라무트 계곡은 11세기 하산 이 사바(Hassan-i Sabbah)가 암살단(Order of Assassins)을 이끌었던 곳입니다. 성터는 가조르 칸(Gazor Khan) 마을 근처 알라무트 강이 내려다보이는 2,000m 높이의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으로 가는 여정은 이란 시골 지역의 교통 인프라를 몸소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교통편: 테헤란에서 카즈빈까지 버스 탑승(500,000리알, 2.5시간 소요, 터미널에서 카드 결제 가능). 이후 모알렘 칼라예(Mo’allem Kalayeh)까지 사바리(합승 택시) 탑승(120만 리알, 1.5시간 소요). 마지막 구간: 모알렘에서 가조르 칸까지 사륜구동 픽업트럭 탑승(차량당 800,000리알, 최대 6명 탑승 가능, 현금 리알화만 결제 가능). 모알렘 이후로는 버스가 운행하지 않습니다.
하이킹: 오전 8시, 가조르 칸 모스크 마당에서 출발합니다. 노새가 다니는 길을 따라 2.3km 거리를 400m가량 올라가면 성터 안부(saddle)에 도착합니다. 일부 구간은 돌이 깔려 있지만, 비에 씻겨 내려간 험한 구간도 있습니다. 안부에 오르면 200m 능선을 따라 성벽, 수조, 그리고 강으로 수직 낙하하는 40m 절벽 등 성터의 흔적이 펼쳐집니다. 입장료는 300,000리알(외국인 요금)이며, 가이드 동행이 필수입니다(마을 찻집에서 흥정 가능, 1.5시간에 100만 리알).
규정: 여성은 마을과 트레일 내내 반드시 히잡이나 스카프를 착용해야 합니다(저는 얇고 가벼운 스카프를 둘렀고 문제없었습니다). 당연히 술은 절대 반입 금지입니다. 서쪽 능선에 있는 인근 군사 초소는 사진 촬영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찍다간 경비대원에게 큰 소리로 제지를 당할 것입니다.
장비: 절벽 가장자리에 난간이 전혀 없습니다. 비브람(Vibram) 창을 신었음에도 먼지 덮인 석회암 바닥에서 미끄러지곤 했습니다. 가조르 칸의 샘물은 수질을 전적으로 믿기 어려우니 식수 2리터를 꼭 챙기세요.
비용: 버스 50만 리알 + 사바리 120만 리알 + 사륜구동 80만/6 + 입장료 30만 + 가이드 100만/3 = 식비 포함 총합 약 230만 리알 ≈ 55달러(USD).
감상: 성터 자체는 80%의 돌무더기와 20%의 상상력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하지만 독수리가 험준한 협곡을 맴도는 가운데, 사바가 "아무것도 진실이 아니며, 모든 것이 허용된다(Nothing is true, everything is permitted)"라고 말했다고 전해지는(아마도 와전되었겠지만) 바로 그곳에 서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박물관보다 훌륭한 역사 수업이 됩니다.
질문: 어떤 유적지의 명성이 전설(암살단 = 해시시 중독자라는 설,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큼)에 기대어 있다면, 그 유적지는 방문객에게 '역사적 정확성'을 제공해야 할까요, 아니면 '분위기'를 선사해야 할까요? 저라면 각주를 살짝 곁들인 '분위기'를 택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