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고로드: 유럽 국경에 맞닿은 요새.
이반고로드는 국경 지대라서 강 하나만 건너면 바로 에스토니아예요😅
러시아 시민은 '고스우슬루기(공공서비스 포털)'나 국경수비대를 통해 통행증을 미리 발급받아야 하는데, 최대 한 달까지 걸릴 수 있으니 미리미리 계획을 세우셔야 해요😉
이 도시는 1492년 이반 3세가 러시아 차르국의 최서단 전초기지로 세운 곳이랍니다😊
첫인상: 두 개의 요새, 그리고 하나의 강😻
성벽에 올라서자마자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어요. 나르바 강 건너편에 에스토니아 영토인 헤르만 성이 우뚝 솟아 있었거든요🤯
수백 년 동안 대치해 온 두 전초기지, 즉 러시아와 유럽의 요새를 한 폭의 그림처럼 볼 수 있었어요😇
정말 온몸에 소름이 돋더라고요🥰
초창기 요새는 네 개의 탑이 있는 40×40m 크기로 아주 작았대요. 전설에 따르면 말 한 마리의 가죽을 길게 잘라 이어 붙여서 요새의 크기를 정했다고 하네요😅
1496년에는 스웨덴군이 7시간 만에 요새를 점령했다가 황급히 후퇴한 일도 있었어요. 그 후 증축을 거쳐 1558년에 지금의 웅장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죠😄
요새 내부는 엄청나게 넓어요. 최대 15m 높이의 견고한 성벽과 오래된 탑들, 그리고 낡은 돌계단이 자리 잡고 있답니다😺
1496년에 지어진 성모 승천 교회는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석조 성당 중 하나예요😇 내부에는 고요함과 은은한 어둠, 그리고 오래된 성화(이콘)들이 가득해요🤩
가파른 돌계단을 따라 탑 위로 올라갔어요. 수백 년의 세월 동안 닳고 닳은 계단 끝에 다다르니, 얼굴을 스치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나르바 강, 우정의 다리, 그리고 51m 높이의 톨 헤르만 탑이 한눈에 들어왔어요😇
나르바 전망: 생각보다 훨씬 가깝게 느껴져요.
이곳에서 에스토니아는 그야말로 엎어지면 코 닿을 데에 있어요. 지난 500년 동안 요새는 러시아, 스웨덴, 다시 러시아로 주인이 수없이 바뀌었고, 전쟁 중에는 6개의 탑이 폭파될 정도로 큰 피해를 입기도 했어요😔
지금은 복원 작업이 한창인데, 오래된 벽돌과 새 벽돌이 어우러져 요새가 다시 숨 쉬는 것 같아요🥰
2km 떨어진 파루신카 지구는 19세기 슈티글리츠 남작이 러시아 최대 규모의 공장을 세웠던 곳이에요😄
지금은 허름해진 공장 건물들과 병원, 그리고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남작 저택이 남아 있어요😻
자갈이 깔린 거리는 마치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서, 금방이라도 모자를 푹 눌러쓴 노동자들이 골목 모퉁이에서 튀어나올 것만 같아요😸
이반고로드에서 꼬박 하루를 보냈더니 몸은 춥고 피곤했지만, 마음만은 정말 따뜻했어요❤️
이곳은 화려한 휴양지는 아니에요. 하지만 이반 3세와 표트르 1세의 숨결이 깃든 진짜 역사와 돌들, 그리고 가깝고도 먼 유럽의 풍경을 마주하기 위해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요🙀💜
가는 길이 조금 힘들 수도 있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