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테르비크 군도에서 글라드함마르 여관까지: 바닷바람에 랍스터 통발이 말라가는 소나무 길
베스테르비크(Västervik)는 5,000여 개의 섬으로 향하는 관문입니다. 저는 시내 부두에서 하셀뢰(Hasselö)행 배를 타고 들어가(왕복 8유로, 카드 결제 가능), 소나무 길을 따라 걸어 다이빙하기 좋은 바위까지 갔습니다. 이후 페리를 타고 돌아와 내륙으로 20km를 달려 글라드함마르(Gladhammar)에 도착했습니다. 붉은 오두막과 훈제장이 있는 숲길에 자리한 글라드함마르 여관(Gladhammars Värdshus)에 머물렀죠. 베스테르비크에서 글라드함마르로 향하는 길은 가문비나무 숲을 지나가는데, 길가 헛간 벽마다 말려둔 랍스터 통발(kräftkorgar)이 걸려 있고, 주황색 부표와 타르를 칠한 밧줄, 그리고 자작나무 장작 타는 냄새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8월에 이 여관을 방문한 저는 '크레프트시바(kräftskiva, 가재 파티)' 요리를 맛보았습니다. 딜을 넣어 삶은 시그널 가재와 빵, 그리고 스냅스(snaps) 한 잔이 제공됩니다(28유로, 카드 결제 가능, 매진이 빠르니 사전 예약 필수). 길가에는 훈제 장어(12유로, 현금)와 링곤베리 잼을 파는 무인 가판대도 있습니다. 한 가지 실수: 배 시간표를 확인하지 않은 채 하셀뢰에서 수영을 즐겼습니다. 여름철 마지막 배는 17시 40분이라, 전력 질주를 해서 간신히 탈 수 있었죠. 또 다른 실수: 해 질 녘 소나무 길에서 얇은 면 후드티를 입었다가 모기 떼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다음엔 꼭 모기 기피제(DEET)와 방풍 재킷을 챙겨야겠습니다.
베스테르비크 관광 안내소에서는 군도 보트 패스를 판매합니다(1일권 25유로, 5개 섬 이동 가능). 섬을 두 곳 이상 방문할 계획이라면 구매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생각해 볼 거리: 랍스터 통발이 널려 있는 소나무 길은 그저 예쁜 엽서 속 풍경이 아니라 치열한 삶의 현장입니다. 여관에서 가재 요리를 먹는 것만으로 우리도 그 풍경의 일부가 될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저 배부른 관찰자에 불과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