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레이캬달루르: 흐베라게르디부터 시작하는 온천강 지열 계곡 스팀 목욕 하이킹
오후 4시에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해 1번 국도를 타고 40분 만에 흐베라게르디(Hveragerði) 등산로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레이캬달루르(Reykjadalur, '증기 계곡') 하이킹은 수도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천연 지열 온천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진가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표지판이 설치된 등산로는 편도 3km로, 걷는 속도에 따라 올라가는 데 50~90분 정도 걸립니다. 처음 800m 구간 중에는 나무 데크 길이 끝나고 자갈과 진흙길로 바뀌는 곳들이 있습니다. 저는 트레일 러닝화를 신고 갔다가 크게 후회했습니다. 7월 하순이었는데도 계곡 위쪽은 진흙과 녹은 눈 때문에 길이 꽤 미끄러웠거든요. 강물 온도는 뜨거운 지열수와 차가운 계곡물이 섞이면서 보통 36~40°C를 유지합니다. 가장 놀기 좋은 명당은 작은 나무 다리 바로 위쪽인데, 여기서 돌을 요리조리 옮기면 뜨거운 물과 차가운 물의 비율을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습니다. 별도의 탈의실 없이 옷을 갈아입는 데크만 덩그러니 있으니, 미리 겉옷 안에 수영복을 입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가 빠른 수건을 챙기고 쓰레기는 반드시 모두 되가져오세요. 입장료나 예약은 따로 없고 이용은 무료지만, 여름에는 오전 11시면 만차가 됩니다. 저녁 시간(오후 5시 이후)에 방문하면 수면 위로 아스라이 피어오르는 수증기와 아름다운 빛을 감상할 수 있고 사람도 훨씬 적습니다. 돌아가기 전에 출출하다면, 흐베라게르디 마을에 있는 빵집이나 지열 공원에 들러 빵을 즐겨보세요. 지켜야 할 규칙: 이끼를 보호하기 위해 나무 데크로만 다니고, 강에서는 비누를 사용하면 안 되며, 반려견은 꼭 목줄을 채워야 합니다. 예전에 제가 했던 큰 실수 중 하나는 8월 한낮에 방문했던 것인데요. 계곡의 향취는 환상적이었지만, 강에는 30명이 넘는 사람들이 붐벼서 목욕탕이 따로 없었죠. 반면 두 번째로 오후 6시 30분에 갔을 때는 40m 구간을 온전히 저 혼자 전세 낸 듯 쓸 수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께 질문 하나 드릴게요! 여러분은 레이캬달루르를 땀 흘리는 운동 후 즐기는 온천으로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느긋하게 걸으며 목욕만 즐기는 힐링 코스로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