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촨 샹옌사, 허난 깊은 산속에 숨겨진 천년 고찰

전국 각지의 사찰이 점점 상업화되고 시끄러워지는 가운데, 허난 시촨에는 속세를 벗어난 고풍스러운 선종 사찰인 샹옌사가 숨겨져 있습니다. 마치 세상에 숨겨진 보석처럼 천년의 이야기를 조용히 들려주며 고풍스럽고 그윽한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샹옌사는 허난성 남서부 시촨현 창팡진에 위치하며 아시아 최대 인공 담수호인 댄장 저수지 서쪽 기슭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변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숲이 울창하며 지형은 연꽃과 같고 사찰은 연꽃 봉오리 한가운데에 위치하여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합니다. "맑은 바람이 산등성이를 스치고, 수많은 절벽이 푸른빛으로 감싸여 있다"라는 말처럼 뛰어난 자연환경 덕분에 속세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지금까지도 고풍스러움과 평온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샹옌사는 당나라 개원 연간에 처음 건립되어 지금까지 13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뤄양 바이마사, 쑹산 샤오린사, 카이펑 샹궈사와 함께 중원 4대 사찰로 불립니다. 원래 상사와 하사는 30리 떨어져 서로 마주 보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하사는 댄장 저수지에 잠겨 현재는 상사만 남아 있습니다. 비바람을 견뎌낸 이 사찰은 현재 144개의 건물이 남아 있으며 전국 중점 문화재 보호 단위입니다. 산을 따라 지어진 건물들은 중심축에 있는 주요 건물들이 웅장한 규모로 절묘하게 배치되어 중주 제일의 사찰다운 풍모를 보여줍니다. 이 고찰의 역사는 전설적인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두 왕조의 국사가 머물렀던 곳으로, 당나라 개원 2년에 선종 남선파 혜능의 제자인 석혜충이 이곳에 초막을 짓고 40여 년간 불법을 설파했으며, 이후 당 현종의 부름을 받아 수도로 가서 3대 황제를 보좌하며 두 왕조의 국사로 존경받았습니다. 샹옌사의 전신인 "장수사"는 대종 황제가 혜충 국사를 위해 지은 것으로, 이후 향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혜충의 제자가 샹옌사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또한 한 황제가 출가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당나라 개성 5년에 광왕 이이는 당 무종의 박해를 피해 샹옌사에서 7년 동안 머리를 깎고 승려 생활을 했습니다. 이후 그는 황제에 올라 선종 황제가 되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그가 사찰 안 깊은 계곡에 빠졌을 때, 위기의 순간 짙은 안개가 솟아올라 그를 구해주었다고 합니다. 현재 장경루 안에 있는 "소재보지"는 이 전설을 증명하는 곳입니다. 샹옌사의 이야기는 곳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사찰 입구에 있는 1300년 이상 된 수령의 수컷 은행나무는 굵고 웅장하며 지름이 2m, 둘레가 6m에 달하는 매우 희귀한 나무입니다. 사찰 밖 대나무 숲 옆에 있는 암컷 은행나무는 당나라 왕비들이 사찰에 오래 머물고 있는 왕자를 그리워하며 심었다고 전해지며, 끝없는 그리움을 담고 있습니다. 사찰 안의 건물들도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과청"은 접관청이라고도 불리며 청나라 광서 5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전국 사찰 중 유일하게 샹옌사에서 중요한 관리들을 맞이하는 특별한 장소입니다. 대웅보전은 중원 최대의 목조 건축물로 명나라 영락 연간에 처음 건립되었으며, 날아갈 듯한 처마와 화려한 기둥, 조각된 들보와 그림으로 장식된 서까래는 남북 건축 예술 양식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전 안에는 중원의 "삼절일보"인 목조, 벽돌 조각, 석조, 그리고 400m²가 넘는 고대 벽화인 <조원도>가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있지만 여전히 중국의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또한 선종 황제가 달을 보며 사색에 잠겼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낭만적인 분위기의 "망월정"도 있습니다. 천년 고찰 샹옌사는 깊은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으며, 수많은 유적과 감동적인 이야기, 그리고 맑고 아름다운 주변 환경을 자랑합니다. 불교 신자들의 성지이자 관광객들이 역사를 탐험하고 평온함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이며, 신비롭고 매혹적인 베일을 벗기 위해 더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