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느긋하게, 샤먼 그리고 취안저우

#중국여행모먼트 #푸젠성 #중국여행 #취안저우 #샤먼 샤먼 4박 5일 여행 샤먼에서의 4박 5일은 바다와 건물, 그리고 도시 분위기를 찬찬히 즐기기에 딱 좋은 일정이었다. 첫날은 중산로보행가에서 시작했다. 길게 이어진 거리엔 간식과 기념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오래된 간판과 화려한 조명이 섞여 묘한 분위기를 만든다. 밤에 걷기에 더 좋았고, 무엇보다 사람 구경이 재미있었다. 둘째날에는 구랑위에 다녀왔다. 구랑위는 관광객이 많긴 했지만 한 번쯤은 가볼 만했다. 유럽풍 건물과 해안 풍경, 음악 소리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느낌을 줬다. 셋째날에는 버스를 타고 중산로에서 黄厝浴场까지 왕복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그다음 목적지인 남보타사는 높고 화려한 외관에 압도당했고, 내부 공간도 넓어 잠시 머물기 좋았다. 샤먼대학은 캠퍼스 그 자체가 관광지였다. 부용호 근처로 걸으며 학생들이 자전거 타는 모습을 보니 괜히 대학 시절 생각도 났다. 바로 옆 시마오쌍둥이빌딩은 밤에 봐야 제맛이다. 위에서 보는 뷰도 좋겠지만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것도 꽤 멋지다. 증조안 야시장은 꽤 시끌벅적했지만 먹거리 종류가 다양하고 재미가 있었다. 현지 분위기 가득한 시장이 궁금하다면 들러볼 만하다. 넷째 날엔 취안저우로 당일치기를 다녀왔다. 개원사, 문묘, 청정사, 관악묘를 둘러봤고, 서가 보행가도 걸었다. 종교와 문화가 어우러진 도시라서 걸을 때마다 분위기가 달라졌고, 마지막엔 강모오리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기름지고 진한 맛이 인상 깊었다. 여유롭게 걷고 보고 먹는 여행을 찾는다면 샤먼은 꽤 괜찮은 선택이다. 도시와 가까운 자연을 함께 즐기기에 좋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