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나발루 산 등반 전에 알아야 할 것들

말레이시아인이라면 누구나 키나발루 산(해발 4095m)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산이며, 동남아시아에서도 손꼽히는 높은 산 중 하나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항상 등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투어를 통해 등반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하지만 키나발루 산을 더 저렴하게 등반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사바 공원(Sabah Park)과 직접 예약하는 것입니다. 매년 말쯤 사바 공원은 웹사이트를 통해 약 20개의 공공 슬롯을 공개하며, 이 가격은 제3자 회사를 통해 예약하는 것보다 몇 백 링깃, 때로는 천 링깃 이상 저렴합니다. 하지만 제가 여행을 갔을 때는 이런 슬롯이 모두 매진되어 Amazing Borneo를 통해 예약해야 했습니다. 등반 당일 아침 일찍 Amazing Borneo의 밴을 타고 코타키나발루에서 산 기슭으로 이동했습니다. 안개가 자욱하고 울퉁불퉁한 산길을 약 2시간 동안 달린 후, 본격적인 등반이 시작되었습니다. 키나발루 산 정상은 해발 3000미터 이상이기 때문에 고산병의 위험이 높습니다. 그래서 등반은 두 단계로 나뉩니다. 첫째 날에는 Timpohon Gate에서 중간 지점까지 낮 동안 등반하고, 둘째 날에는 새벽에 중간 지점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서밋 어택'을 합니다. 첫 번째 구간은 약 6km 길이로, 고도는 약 1400미터(1866m에서 3300m까지) 상승합니다. 꽤 긴 여정이지만, 날씨가 시원하고 시간이 충분하기 때문에 여유롭게 걸을 수 있습니다. 돌아보면 이 구간은 천천히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 걸어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솔직히 이 구간에서는 특별한 경치를 볼 수 없기 때문에 천천히 가도 괜찮습니다. 놓치는 것이 없으니까요. 또한 천천히 가는 것이 고산병 증상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저처럼 정오 전에 중간 숙소에 도착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습니다. 그곳에서는 모바일 신호가 거의 없거나 시간에 따라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대부분 누워서 쉬는 것 외에는 할 일이 없습니다.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 이 구간은 인내심이 중요합니다. 등반 중 음악이나 오디오북을 준비해 들으면 지루함을 덜 수 있습니다. 또한, 제 고통스러운 경험에서 나온 두 가지 필수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대로 된 우비: 방수/발수 기능이 있는 윈드브레이커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방수는 완전히 다른 수준입니다. 2) 등산 스틱: 이상적으로는 한 쌍을 준비하세요. 또한,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사용하는 기술이 다릅니다. 잘못 사용하면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평소 운동으로 스쿼트를 한다면, 등반 중에는 엉덩이와 햄스트링을 더 많이 사용하고 무릎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하세요. (이것은 1부입니다. 키나발루 산 등반 여정의 2부와 3부도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