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황후 화원 - 구주지

구주지는 수당 시기 낙양성 내의 황실 정원이며, 수 양제 대업 원년(605년)에 처음 건설되었고, 수나라와 당나라 두 왕조를 거쳐 조성되어 중국 고대 정원 예술의 정점을 이루었습니다. 그 유적지는 현재 허난성 뤄양시 구시가지에 위치하며, 수당 낙양성 궁성 핵심 구역의 중요한 구성 부분으로, 수당 성세의 정치, 문화, 예술적 번영을 증명합니다. 역사 연혁 구주지(九洲池)는 원래 수 양제가 동도 낙양을 건설할 때 계획한 인공 호수로, '일지삼산(一池三山)'의 전통 원림 구조를 기반으로 남북 원림의 특징을 융합했습니다. 당나라 측천무후 시기(7세기 말~8세기 초)에 대규모 확장을 거쳤으며, 연못 안에 9개의 섬을 쌓아 '천하구주(天下九州)'를 상징하여 '구주지'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연못 주변에는 정자, 누각 등이 세워져 있고 회랑 다리로 연결되어 '하늘에는 은하수, 땅에는 구주(天上星河, 地上九洲)'라는 의경(意境)을 형성하며 '천인합일(天人合一)'의 철학 사상을 구현합니다. 기능과 상징 황실 금원으로서 구주지는 제왕이 연회를 열고 경치를 감상하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정치 활동의 무대이기도 했습니다. 역사 기록에 따르면 측천무후는 이곳에서 자주 신하들을 연회에 초대하고, 시회를 열었으며, 심지어 외국 사절을 접견하기도 했습니다. 연못에서 가장 큰 섬인 '요광도'에는 요광전이 세워져 있어 중요한 의식을 거행하는 장소였습니다. 정원 디자인에는 정치적 은유가 담겨 있습니다. 아홉 개의 섬은 중앙 정부가 구주 강역을 통제함을 상징하고, 낙하에서 끌어온 연못 물은 '천하에 은택을 베푼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건축 예술 구주지 정원군은 수계를 핵심으로 하며, 연못 면적은 약 4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연못 주변에는 10여 채의 궁전 건축물이 세워져 있으며, '차경(借景)' 기법을 사용하여 용문산의 경치를 시야에 담았습니다. 당나라 시인이 묘사한 '푸른 물결 천 이랑에 옥루가 비치네(碧波千顷映琼楼)'라는 풍경은 그 웅장한 기상을 증명합니다. 고고학적 발견에 따르면 연못 기슭은 고급 연꽃무늬 벽돌로 축조되었으며, 출토된 당삼채 파편, 금동 장식품 등의 유물은 황실의 위엄을 보여줍니다. 소멸과 재생 안사의 난 이후 구주지는 점차 황폐해졌고 북송 시대에 완전히 소멸되었습니다. 1950년대부터 고고학자들이 유적지 탐사를 통해 그 구조를 기본적으로 복원했습니다. 2019년, 구주지 유적 공원이 정식 개장하여 유적 보호 전시와 당나라 양식 모방 건축군을 결합해 성당(盛唐) 시대의 풍모를 재현했으며, 뤄양 '동방 박물관의 도시'의 중요한 문화 랜드마크가 되었습니다. 오늘날 구주지(九洲池)는 수당(隋唐) 시대 원림 예술의 정수를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크로드 세계문화유산의 일부로서 중화 문명의 개방성과 포용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그 역사적 변천은 바로 중국 고대 도성 문명의 흥망성쇠를 보여주는 축소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