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근교 글램핑장 이천 인디어라운드

지난주 짧게 다녀왔던 서울근교캠핑장 이천 인디어라운드 캠핑 후기를 남겨요. 본래 이천에 방문했던 것은 물놀이 목적으로 테르메덴 워터파크를 방문하는 거였는데, 주말에 다녀오면 차도 막히고 사람도 많아 피로를 풀러 가다가 도로 쌓일 거 같은 걱정에 내친김에 이틀을 놀자!는 결정. 막상 인디어라운드에 예약하고 나서 당일에 바베큐좀 해야겠다 싶더군요. 좋은 와인과 고기를 차에 싣고 떠나는데 '혹시 와인잔이 없는게 아닐까' 싶어 전화를 해보니 와인잔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도로 집에 가서 와인잔을 들고 왔답니다. ​ 차마 종이컵에 마실 수 없는 와인을 준비했거든요. 이 와인을 종이컵이나 물컵에 마신다는 것 자체가 제 휴일을 완전히 망가뜨리는 것과 다름이 없던지라 유턴해서 다녀왔어요. ​ 혹, 저처럼 와인 가져가시는 분이 있다면 미리 와인잔까지 챙겨가시기 바랍니다.(꿀 팁이죠?) ​ 참, 수건도 구비가 안 되어 있어서 수건 인원 수별로 2개씩은 챙겨가셔요 인디어라운드 캠핑장에 여러차례 연락을 하는데 당연하지만 점심시간을 비롯해 근무시간 외에는 연락을 할 방법이 없어서 좀 고생했어요. 직장인의 경우, 정신없이 일하다 보면 그나마 틈이 남는 시간이 점심시간이나 일이 끝나서야 연락을 할 수 있는데. 점심시간, 오후 5시 이후부터 통화가 불가한 점이 서비스 면에서 조금 아쉽다고나 할까요. 제가 배정받은 곳은 테마 등으로 텐트 앞쪽으로 천막이 연장되어 있었고 에어컨이 미리 틀어져 있어서 시원했어요. 게다가 선풍기까지 구비되어 있어 천막 안으로 에어컨을 켜고 선풍기까지 돌리는 바캉스 사치를 부릴 수 있었답니다. ​ 날씨가 더워서 해먹에 눕긴 좀 힘들었으나 휴식을 취하기에 갖출 건 다 갖추어져 있어요. 캠핑에 필요한 그릇, 컵, 냄비, 도마, 칼 등 대부분의 것들이 구비되어 있어 편안했어요. 냉장도 은근 들어갈 거 다 들어갑니다. 냉장 기능이 좀 부족해서 화이트 와인 챙겨가시는 분이라면 마시기 애매하실 거 같아요. 딱 레드와인 적정온도 수준으로 느껴졌어요. ​ 내부는 아늑하고 바닥은 깨끗. 오자마자 힘들어서 바닥에 누워버렸는데 침대 아래까지 보이는 먼지 없이 깨끗하더라고요. 게다가 이불은 매일 세탁되어 오후 5시부터 각 글램핑장으로 배달됩니다. 뽀송뽀송한 상태에서 쉴 수 있어 좋아요. ​ 전자기기를 꼽는 어댑터가 충분해서 만족. 그러나 와이파이 통신이 굉장히 불안정해서 무언가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수준이 안됐습니다. 일부러 빔프로젝터와 닌텐도 등으로 온라인 연결할 요량으로 챙겨갔으나 못했어요. ​ 와이파이는 로비에서 잘 터져서 로비에서 아이패드로 넷플릭스 드라마 다운로드해 아쉬운 마음을 달랬습니다. 이 부분만큼은 개선되었으면 하네요. ​ 전반적으로 굉장히 깔끔한 느낌. 글램핑장 이용객들을 위한 수영장도 있어 아이들이 신나게 놀 수 있어요. ​ 식기류를 새척하고 음식을 버리는 곳 분리수거하는 곳 모두 쾌적한 편이에요. ​ 샤워장에 경우 저녁에 사람들이 몰려서 따뜻한 물이 단수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제가 다녀온 일요일에는 투숙객이 3팀? 정도에 불과해서 온수 샤워하고 잘 잤네요. 챙겨간 게 많아서 무척 즐거웠던 바비큐 타임. 숯불에 바싹 구어진 삼겹살과 새우, 버섯, 소시지 그리고 후식용 마시멜로와 감자에, 훌륭한 와인까지 곁들여져 만족스러웠어요 :D ​ 만약 집에서 와인잔을 안 챙겼다면 이 하루가 얼마나 처참했을지 ㅋㅋ 무척 안심이 됐답니다! #이색숙소#핫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