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융프라우 여행기

알프스의 심장부, 융프라우는 그 이름만으로도 설렘을 안겨주는 곳이었다. 인터라켄에서 기차를 갈아타고, 점점 고도가 높아질수록 창밖 풍경은 그림엽서를 넘나들었다. 푸른 초원과 하얀 눈, 그리고 아기자기한 목조 샬레들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동화 속 세상 같았다. 클라이네 샤이덱에서 환승해 융프라우요흐로 향하는 마지막 구간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철도라 불리는 만큼, 그 자체로 하나의 모험이었다. 기차는 빙하 속을 뚫고 올라가고, 중간 중간 전망대에서는 아이거 북벽과 알프스의 위엄을 실감할 수 있었다. 융프라우요흐 정상에 도착했을 땐, 그곳이 진짜 ’유럽의 정상(Top of Europe)’임을 실감했다. 해발 3,454m에서 바라본 빙하와 눈 덮인 봉우리들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만큼 웅장했고, 숨을 깊이 들이쉬자 차가운 공기와 함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융프라우는 단순한 산이 아니었다. 자연이 만들어낸 극적인 조화, 그리고 그 속에서 인간이 누리는 겸손한 감동이 있는 곳이었다. 이 여행은 평생 잊지 못할 스위스의 선물이었다. #하와이항공권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