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레스 제도 상조르즈 섬: 파장 두스 쿠브르스에서 파장 두스 비므스로 이어지는 해안 낙농장 트레일
상조르즈(São Jorge) 섬에서 절벽이 붕괴하며 형성된 평탄한 해안 지대 '파장(fajã)'은 이 섬의 영혼과도 같습니다. 저는 고도 870m의 고원에서 시작해 해수면까지 두 번이나 내려가야 하는 난이도 '상', 총길이 15km, 소요 시간 6시간의 GR01 SJ 트레일 2구간인 세하 두 토푸(Serra do Topo) → 파장 두스 비므스(Fajã dos Vimes) → 파장 두스 쿠브르스(Fajã dos Cubres) 코스를 걸었습니다. 세하 두 토푸에서 흙길을 따라 파장 두스 비므스(3.5km 하행)로 내려가면, 한 가족이 운영하는 치즈 저장고를 만날 수 있습니다. 12개월 숙성된 상조르즈 치즈를 1kg당 12유로에 판매하며 현금이나 MB Way(모바일 결제)로 결제할 수 있습니다. 가벼운 대화를 나누면 무료 시식도 내어줍니다. 그 후 다시 언덕을 올라 수국이 만발한 길을 가로질러 산투 크리스투(Santo Cristo) 교차로를 지난 뒤, 기수호(염분이 섞인 호수)와 청록색 바다가 펼쳐진 파장 두스 쿠브르스로 다시 내려갔습니다. 트레일 내에는 식수대가 없고, 두 번의 험난한 오르막이 있으며, 끊임없이 바람이 붑니다. 칼례타(Calheta)에서 출발하는 버스는 고원 도로만 지날 뿐 파장 내리막 구간까지는 운행하지 않으므로, 렌터카(벨라스 지역 기준 1일 40유로)를 이용해야 일정을 원활하게 짤 수 있습니다. 저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오르막에서 일정을 마무리하고 싶어 쿠브르스 → 비므스 → 세하 두 토푸의 역방향으로 걸었습니다. 철칙: 파장 구역 내에서의 노지 캠핑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습니다. 또한, 구름이 끼면 순식간에 가시거리가 10m로 떨어지기 때문에 숙소 측에 반드시 도착 예정 시간(ETA)을 미리 알려두어야 합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은 이렇습니다. 다리가 후들거리던 유산소 운동보다는 비므스의 낙농장에 들러 치즈를 맛본 것이 진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이틀에 걸쳐 40km에 달하는 GR01 코스를 완주하시겠습니까, 아니면 무릎을 아끼기 위해 파장 내리막 코스 하나만 콕 집어서 즐기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