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마케도니아 펠리스터 국립공원: 골레모 에제로(큰 호수) 빙하호 하이킹.
비톨라에서 출발해 골레모 에제로 당일치기 하이킹을 다녀왔습니다. 메인 인포센터(1,350m)에서 시작하지 않고,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깔끔한 코스인 니제폴레 마을의 '라크 포톡 – 데벨 리드' 루트를 선택했습니다. 편도 약 12km, 누적 고도 1,000m 정도로, 일정한 페이스로 오르면 3.5~4시간, 하산에는 2.5~3시간이 소요됩니다. 인포센터에서 출발하는 임도 코스는 더 길고(22km) 다소 지루한 반면, 니제폴레 능선 코스는 1,500~2,000m 구간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흔적인 붉은 바위 '츠르베니 스테니'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3.9km 지점의 "더 록(The Rock)" 쉼터에서는 펠라고니아의 웅장한 첫 전망이 펼쳐지며, 권곡(원형 계곡)까지 가는 내내 발칸반도 고유종인 몰리카 소나무(Pinus peuce)와 탁 트인 관목림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도 2,218m에 자리한 호수 자체는 대략 220 × 190m 크기에 수심 15m로, "펠리스터의 두 눈" 중 하나로 불립니다. 정오쯤 호수에 도착했는데 기슭에 있는 산장이 열려 있었습니다(도미토리 침대 1박 약 20유로, 현금 결제 권장. 비톨라 시내에서는 카드가 종종 통하지만 산장에서는 불가). 마침 한 남자가 9°C의 차가운 물속으로 바위에서 다이빙을 하고 있었는데, 저는 정중히 사양했습니다. 용기 있게 입수하실 분이라면 수건을 꼭 챙기시고, 입수하지 않더라도 보온 의류는 필수입니다. 7월이라도 권곡에서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가 8~10도 가까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식수 정보: 데벨 리드 변형 루트에 차가운 샘물이 3곳(사라카찬스키 콜리비 근처 1곳 포함) 있지만, 8월 말쯤 되면 물줄기가 약해집니다. 저는 니제폴레에서 물 2L를 챙겨갔는데도 하산 무렵에는 물이 다 떨어졌습니다. 비톨라에는 ATM과 빵집이 있으며, 버스나 기차역에서 니제폴레 마을까지는 택시로 약 10유로면 갈 수 있습니다. 스코페-비톨라 버스는 약 3시간이 걸리며, 기차는 이보다 더 느립니다. 펠리스터 국립공원 입장료는 출입구에 따라 무료이거나 소액입니다. 신분증 검사는 따로 없었지만, 그리스 및 알바니아와 인접한 국경 민감 지역이므로 여권을 꼭 지참하시길 바랍니다.
타라(Tara) 지역보다 이곳에서는 발목을 잡아주는 등산화가 훨씬 중요합니다. 데벨 리드 코스는 바닥에 잔돌이 많아 미끄럽고, 호수 도착 전 마지막 2km 고원 지대는 평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울퉁불퉁한 습지대입니다. 저는 트레일 러닝화를 신고 갔다가 발목을 살짝 삐끗했는데, 풀 가죽 등산화를 신은 비톨라 출신 여성이 그 모습을 보고 가볍게 웃더군요. 여름철에는 반드시 오전 8시 전에 등산을 시작하세요. 능선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1,800m 이상부터는 그늘이 거의 없으며, 오후 2시 이후에는 뇌우가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일정을 연장하고 싶다면: 호수 산장에서 숙박을 예약할 수 있으며, 호수에서 펠리스터 정상(2,601m)까지는 약 13km(고도 690m 상승)를 더 가야 합니다. 저는 날씨 예보가 안 좋아져서 가지 않았습니다. 초보자들이 자주 하는 흔한 실수 중 하나가 인포센터 표지판에 '중간-어려움(medium-hard)'으로 적힌 것을 보고 골레모 에제로 코스를 "2시간짜리 가벼운 산책"쯤으로 취급하는 것입니다. 마케도니아 고산지대 기준에서 '중간-어려움'은 충분한 식량과 겹겹이 입을 옷, 오프라인 지도(세마포리 지역부터 휴대폰 신호가 끊김)를 철저히 갖추고 하루 온종일 걸어야 하는 코스라는 뜻입니다.
열린 질문: 프레스파(Prespa) 방면의 브라이치노(Brajcino)에서 올라가는 코스(상행 4시간)가 경치가 더 좋은 편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이동 거리만 더 긴 편인가요? 저는 비톨라 방면 코스만 다녀와서, 같은 주에 두 코스를 모두 경험해 보신 분의 비교 평을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