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ngDayoung
2024년 5월 17일
호텔 위생관리와 서비스 정책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영세했습니다.
체크인 후 다음 날 시트 교체를 요청하고 외출했는데, 방에 돌아와보니 베개에 검은 먼지 자국이 선명하게 나 있었습니다. 털어서 지워지는 먼지도 아니어서 뒷쪽에 있는 베개를 사용하려고 보니 그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다음날 다시 시트 교체 요청을 하고 외출한 뒤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여자 화장품 자국인지 뭔지 갈색 스테인이 묻어 있어 바로 호텔 측에 연락해 교체해달라고 요청했고 웬 후드티를 입은 중국인 직원 분이 오셔서 방 안에서 베개 커버 2개를 교체해주셨습니다.
방 안에서 먼지가 폴폴 나게 베개를 탁탁 털면서 갈고 가는 태도도 불쾌했는데, 그 분이 돌아간 뒤 새 베개 커버를 보니 한 개에는 또다른 누런 얼룩 자국이 있었고, 나머지 하나는 그나마도 안팎을 뒤집어서 끼워두고 갔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보니 다시 직원 분을 호출해도 제대로 된 서비스는 받기 어려울 것 같아 다른 침대에 있는 베개를 쓰고 다음 날 다시 시트 교체를 요청하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돌아와보니 이번에는 그 얼룩 있는 베개를 바로 옆자리로 자리만 옮겨두고 눈속임을 하고 갔습니다.
시트 교체가 어려운 요청사항도 아니고 룸 관리의 기본 중 기본인데, 하루도 아니고 3일이나 더러운 상태의 커버가 오다니 호텔의 위생 관리와 서비스 정책이 믿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사용한 컵도 치우지 않고 가고, 새 컵으로 교체도 하지 않아 따로 요청을 해서 받아야했고, 매일 제공되어야 하는 티백도 리필되지 않아서 굳이 전화를 해서 받아야했습니다.
저희가 어려운 요청을 한 것도 아니고 호텔이라면 당연히 충족되어야 할 기본 스탠다드를 훨씬 밑도는 형편없는 수준이라 다시는 이 호텔엔 묵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