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이름이 '뽕나무 비단 모음' 인 것이 괜히 그런 것이 아니었어요. '실크 투어' 예약하고 아이 둘과 가보니 호텔 안에 진짜 뽕나무밭 누에나방 알 애벌레 누에고치 말린누에고치 물레 수동방직기계 비단제품 등을 갖추어 두고 영어로 설명해 주셨고 만져보고 냄새맡아 볼 수 있었어요. 누에가 알에서 나와 뽕잎먹고 자라서 누에고치 만드는데 4주 정도 걸리고, 나방이 되어 나오면 고치가 파괴되어 상품성이 낮아지니 나오기 전에 햇볕에 말려서 물에 삶고(비릿한 번데기 삶는 냄새 나요), 휘휘 저으면 실이 나오고, 물레같은 걸 돌려서 비단실이 되고, 염색후 방직하는 모습까지 보여줬어요. 진짜 비단과 다른 섬유를 구별하는 방법까지. 어린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도 신기한 리얼한 체험교육. 비단 손수건 하나씩 사고 열심히 설명해 주신 분께 감사하다고 팁 드렸죠.
토요일에는 수영장 옆에서 바베큐 파티라기 보다는 그냥 소규모 야외 뷔페도 다양한 경험 면에서 나쁘지 않았죠.
게코(도마뱀)들을 아이들은 열심히 찾아서 구경하고 사진찍고 했어요. 빨라서 잡거나 만지기는 불가능.
아침,점심,저녁 호텔 내 레스토랑도 좋고, 룸서비스로 온 음식들도 훌륭하고 가격도 적당하고.
가격대비 200% 만족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