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나다 지리정보를 잘 몰라서 적당히 외곽지역일거라 예상하고 호텔을 잡았으나, 알함브라에 방문할 때 고속도로를 통해 빠르게 접근하기 좋았던 것을 제외하면 그라나다의 주요 관광지와도 멀고, 사람들이 어느정도 모여있는 번화가와도 거리가 멀어 여러모로 이동에 애를 먹었습니다. 또한 주변에 이용할만한 것이라고는 영업하는지 안하는지 알 수 없는 (거의 망해가는것으로 보이는) 커다란 몰 하나와, 그 맞은편에 있는 큰 식당 한개, 그리고 주거지 근처에 있는 mercadona를 제외하고는 정말 아무것도, 그 아무것도 없는 지역입니다.
결론적으로 위치는 절대 좋은 점수를 줄 수 없으며, 차를 이용하던 버스를 타던 그라나다 도심지를 오갈때는 꽤 애를 먹었습니다. 주요 관광 포인트와 호텔 사이의 경로를 미리 계산하고 움직이시기 바랍니다.
호텔은 전체적으로는 약간은 오래된 스타일이었으나, 방 사이즈는 지금까지 스페인에서 묵었던 그 어떤 호텔들보다도 넓었습니다. 신혼여행인데 싱글침대 2개를 배정받아서 더블침대 방으로 바꿔달라고 하자 싱글침대 2개를 하나의 시트로 합쳐주셨는데,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2일밤을 묵는 동안 침대로 인해 불편했던 일은 없었고, 만족스러운 취침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주차는 하루 16유로이며, 시스템은 티켓을 이용하는 구식 시스템이라 입장시엔 매번 무의미한 티켓종이를 뽑고, 나갈때는 벨을 눌러 방 호수를 말하고 나가야 합니다.
저희 커플은 소음에 민감한 편은 아니었습니다만, 호텔 구조상 로비의 소음이 윗층으로 그대로 올라오는 공동형 구조였고, 저희는 하필 로비에서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는 단체손님들 바로 위에 위치한 방이었습니다. 구조상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호텔 방에서 그사람들의 소음을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썩 유쾌한 경험은 아니었습니다.
또 하나 황당한 것은 슬리퍼와 가운인데, 이걸 3유로씩 받고 패키지로 제공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와이프는 슬리퍼를 필수로 필요로 했고, 패키지를 결제하여 일반적인 다른 호텔에서 제공받은 1회용 슬리퍼보다는 조금 더 나은 퀄리티의 슬리퍼를 제공받을 수 있었습니다만, 5성급 호텔에서 슬리퍼와 목욕 가운을 3유로를 지불하고 사용해야 했던 경험은 절대 좋다고 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지금 다음 체크인한 호텔에서, 이 호텔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목욕가운과 슬리퍼를 신고 이 리뷰를 작성하고 있거든요 -_-;
아주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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