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이 있어 리뷰가 조금 깁니다;;
1.호텔 위치
공항 픽업&샌딩 서비스를 이용했고, 호텔근처에서 조금 막힌 것 말고는 크게 정체되지 않아 50분 정도 걸렸어요. 다른 곳 이동시 지상철 BTS 타려면 스카이워크 통해 15-20분 걸어 시암역으로 가야하는데, 센트럴월드를 가로질러 2층 출구로 가지 않으면 꽤 멀게 느껴집니다. 우선 쇼핑몰과 함께 있어서 밖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것은 편해요.
2. 호텔 서비스
부모님 결혼기념 여행이었기에 사전에 축하 메세지를 요청랬었는데, 샴페인과 수건으로 만든 예쁜 새가 침대 위에 놓여있어 감동했습니다.
직원분들은 정말 대부분 친절하세요. 로비에서 짐을 옮겨주거나 이동이 불편한 고객 케어, 룸 청소해주거나 요청하는 물품 챙겨주는 스텝들, 특히 조식 식당에서 Paveena(명찰을 보았어요:-) 님은 최고의 서비스였습니다. 다만, 문제가 생겨 매니저랑 이야기를 했는데, 그 뒤로 아무런 이야기가 없었어요. 다음날 체크아웃 하면서 확인하니 휴가을 갔다고 하더군요. 다른 매니저랑 이야기를 했고, 직원분들은 친절했지만 이것이 호텔 전체적인 서비스가 좋았다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3. 시설 이용
한국 분들의 후기가 거의 없는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마땅히 이용할 시설이 없고, 수영장은 매우 좁고 미끄러우며, 수영장 스텝들도 고객의 안전에 크게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날 밤, 호텔 측에서 제공한 무료음료 쿠폰을 이용하고자 꼭대기 층에 갔는데요, 그 쿠폰은 엘베가 없이 충계로 올라가야 하는 곳에서 사용이 가능했고, 목발을 짚는 일행이 있어 해당 층에서는 이용하지 못하고 한층 아래(분위기가 이상함;;)에서 오렌지맛 환타에 물탄 것 같은 칵테일 쥬스를 마셨습니다.
4. 사고 및 이후 대처
동행이 수영장을 나오다 미끄러졌고, 당시엔 심각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괜찮다하고 객실로 올라왔는데요. 다음날 걷지 못해 병원에 가니 발가락이 부러졌습니다. 사고 당시, 그 이후로도 몇몇이 매우 미끄러워했는데, 어찌됐건 대형 체인 호텔에서 문제는 인식해야할 것 같아 호텔 매니저에게 이야기 했습니다. 마지막 날 체크아웃 시간 이후로의 이동도 불가능해 레이트 체크아웃을 요청했고, 원하는 시간까지 머물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 체크아웃 때까지 매니저로부터 연락은 없었고, 저랑 이야기한 분은 휴가를 갔더군요; 다른 매니저에게 다시 이야기를 하니 1) 수영장은 언제나 미끄럽고 이용객이 주의해야 한다 2) 호텔 측은 책임이 전혀 없고 모든 것은 체크인 안내문에 나와있다 고 답했습니다. 저는 1) 우선, 호텔의 사과를 원했고 2) 호텔 내, 호텔이 관리하는 수영장의 문제점을 확인해주길 바랐으며 3) 비용에 대한 보상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고 했습니다.
4일의 여행 중 이틀 째 오후에 일어난 사고로, 여행의 절반이 날아갔습니다. 태국과 방콕에 대한 끔찍한 기억만 안고 가네요. 그래도 친절함을 보여준 직원분들과 태국인들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