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호텔에 대해서 할 말이 정말 많아서 많이 적을게요.
이름 기억했는데 굳이 얘기하고 싶지도 않아서, 키 큰 어린 남직원과 키 작은 남직원이라고만 언급합니다. 고객이 데스크 앞에서 짐을 잔뜩 들고 서서 기다리는데 본인들 업무 전화 때문에 몇분이고 계속 기다리게 만들고, 고객 여권 복사하고는 그 위에다 개인 업무 메모를 하네요ㅋㅋ 먼길 이동해서 피곤해 죽겠는데 룸 데파짓 설명하면서 굳이 메뉴얼대로 이야기를 계속 해요. 매일 물이 두병이 리필되며 냉장고의 음료를 마시면 데파짓에서 제하고 계산하며 매일 타월과 바디 샴푸 등 교환되고 조식은 어디서 먹으며 수영장이 있으며 몇시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룸서비스는 어떻게 신청하며 스파와 사우나 마사지, 바를 이용할 수 있으며 버기를 이용하려면 어떻게 문의를 하며 등등 매우 기본적인 거를 초등학생 상대로 알려주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주니 대기시간 도합 삼십분 이상 무척 피곤한 상태로 데스크에서 낭비했어요.
그렇게 프로페셔널한 척을 다 해놓고 정작 룸 들어가서 룸컨디션 체크하는데 청소를 얼마나 안했는지 방 정비를 얼마나 오래 안했는지 월풀욕조에서 썩은 물이 나오네요. 룸 안내해준 직원도 그걸 옆에서 같이 봤어요. 리셉션에 얘기하니 처음엔 다른 직원 둘이 청소장비 들고와서 체크해보고는 욕조 고장으로 물이 안내려간다고 하네요. 그리고 정비기사 둘이 추가로 불러와서 고객 앞에서 갑자기 자기들끼리 정비를 시작하네요ㅋㅋㅋ 고객 앞에서 기다리는데 바닥 뜯어서 내부 설비랑 하수구 체크하는거보고 진짜 할말을 잃었어요. 기본적으로 고객의 편의부터 배려를 해주고 정비를 하던지 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직원한테 그냥 방부터 바꿔달라니깐 리셉션에 직접 문의하라 하네요. 데스크에 전화하니 잠시 후에 매니저란 여자가 와서 방 바꿔주겠다며 옆방을 안내했어요. 옆방도 청소 상태 엉망이라 그 옆방을 안내받고 거기에 지내기로 했어요. 근데 이 방은 에어컨이 망가져서 잘 안나와요ㅋㅋ 그냥 호텔이 냉방을 약하게 트는가보다 했는데 아니었어요. 룸이 로비보다 더 더운게 이상해서 리셉션에 문의하니 그제서야 냉방이 고장났다며 방을 또 바꿔주겠다고 매니저가 찾아왔어요ㅋㅋ 그 방을 며칠을 썼는데ㅋㅋ 문의안하면 지들도 방에 뭐가 망가진지 모르네요ㅋㅋ
이번에는 사과문을 프린트해서 건네주며 (문서화해둔 서식에 컴플레인 사유만 적어서 바꾸면 되는 그런 종류의 사과문ㅋ) 사과의 뜻으로 스파 마사지 이용권을 무료로 주겠다고 했어요. 기분은 이미 최악이고 이용할 생각도 안들어서 그냥 사과받은 셈 치고 방을 옮겼어요. 근데 옮겨준 방이 직원용 비상 통로 바로 옆방이네요ㅋㅋㅋ 아침저녁으로 직원들 문 쾅쾅 닫는 소리 트롤리 끄는 소리 지들끼리 시끄럽게 웃고 장난치고 수다떠는 소리 다들려요. 매니저가 건네준 사과문이 결국 형식적인 것에 불과했다는걸 느꼈어요. 직업 의식 정말 형편없고 겉으로는 프로페셔널한 척은 다하는데 모두 가식이고 얼마나 고객을 업신여기는지 잘 알게 됐어요. 물론 모든 직원들이 그런 것은 아닐거라 믿어요. 여기까지가 직원들 업무 태도에 대한 것입니다.
시설은 방은 비교적 큰 편이고 냉장고, 전자레인지, 헤어드라이어 등 잘 구비되어 있어서 지내는데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에요. 온수 잘나오고 수질 그저 그렇고 매일 하우스키핑 깔끔하게 잘 정리해줘요. 조식 평범함 딱히 기억에 남는거 없고 끼니 거르지 않고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리셉션 직원들의 태도와 서비스 품질만 아니었으면 정말 괜찮았을 호텔이네요.
하지만 나는 아니겠지하고 예약했다가 나같은 경험을 되풀이하지 말고 그냥 인근에 좋은 리조트 호텔 많으니 그쪽을 알아보기를 추천해요.
다시 말하지만 예약하지 않기를 강력히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