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인 시간보다 한참 앞선 시간, 얼굴에 철판을 깔고 염치없게 벨을 눌렀으나 숙소의 주인분께서 생각보다 관대하게 맞이해주셨고, 상냥하게 숙소의 소개를 받을 수 있었다.
꽤 긴시간을 체류했지만 내가 워낙 게으른 인간이고, 사람과의 관계에 밝지않아 숙소의 주인분과 친해지는 과정이 그리 순조롭진 않았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나의 속도에 맞춰주듯이 천천히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숙소를 떠나는 날에는 나도 제법 마음이 가벼워져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짧은 시간이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질 정도로 장소와 사람에게 정이 들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온정이 느껴지는 숙소의 외관, 세련된 내관, 아름다운 바깥의 풍경을 느끼고 싶지만 접근성때문에 망설여진다면 아바시리의 대부분을 500~700엔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도코버스를 이용하면 되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