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구호, 영혼을 정화하는 꿈같은 만남
루구호는 이번 윈난 여행에서 가장 놀라운 곳이었습니다. 루구호에 가기 전에 온라인 가이드를 많이 읽고 만반의 준비를 했습니다. 실제로 루구호에 발을 디딘 순간, 그 아름다움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리장에서 루구호까지는 다소 멀게 느껴져 차로 약 4시간이 걸립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차를 몰고 가는 동안, 창밖 풍경은 울창한 숲에서 안개 자욱한 산으로 끊임없이 변합니다. 모든 곳이 사진 촬영의욕을 불러일으킵니다. 가는 길에는 차에서 내려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도 여러 군데 있습니다. 십팔곡(十八曲) 전망대는 탁 트인 시야로 장엄한 산과 구불구불한 도로를 내려다볼 수 있어 정말 감탄스러웠습니다.
루구호에 도착한 후, 달뤄수이 마을의 호수 전망 홈스테이에 묵었습니다. 객실은 크지는 않지만 매우 따뜻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창문을 열면 고요한 호수면이 펼쳐집니다. 푸른 하늘과 흰 구름이 호수면에 비칩니다. 멀리 보이는 산들은 마치 그림처럼 아름답게 굽이굽이 펼쳐집니다. 달뤄수이 마을은 루구호가 비교적 일찍 개발된 지역으로, 주변 시설이 매우 잘 갖춰져 있어 식사와 쇼핑을 즐기기에 매우 편리합니다. 호숫가를 따라 걷다 보면 불꽃놀이가 펼쳐지는 특산품 가게와 레스토랑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루구호 첫날, 저는 보트 투어를 하기로 했습니다. 돼지 물통 모양의 배를 빌렸습니다. 뱃사공은 열정적인 모소족 삼촌이었는데, 노를 젓는 동안 루구호의 전설과 모소족의 문화를 소개해 주시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호수는 맑았고, 바닥에는 수생 식물과 작은 물고기들이 있었습니다. 햇살이 호수를 비추며 반짝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우리는 울창한 나무와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있는 왕페이섬에 갔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매우 매력적인 섬이었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드넓은 수양버들 꽃밭도 볼 수 있습니다. 하얀 꽃잎이 물 위에 떠서 파도에 따라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동화 속 나라 같습니다.
둘째 날, 저는 전기차를 빌려 호수를 한 바퀴 돌아봤습니다. 루구호는 한 바퀴 도는 데 약 70km가 걸립니다. 길을 따라 펼쳐지는 풍경은 아름답습니다. 굽이굽이마다, 호수의 물살 하나하나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리거 반도는 루구호의 가장 상징적인 명소 중 하나입니다. 하트 모양을 한 리거 반도의 호수는 연한 파란색에서 진한 파란색까지 다양한 빛깔의 푸른빛을 띠며, 매우 자연스러운 변화를 보여줍니다. 전망대에 서서 내려다보면 반도 전체와 호수가 한눈에 들어와 어떤 사진을 찍어도 명장면이 됩니다.
여신만은 일몰을 감상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저는 일찍 도착하여 가장 좋은 위치를 찾아 일몰을 기다렸습니다. 석양의 잔광이 호수에 스며들자 호수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고, 저 멀리 보이는 산들도 금빛으로 뒤덮여 숨 막힐 듯 아름다웠습니다. 주변의 관광객들은 이 아름다운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꺼내 들었습니다.
루구 호수에서는 자연 경관을 감상하는 것 외에도 독특한 모소족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모소족 가정 방문에 참여하여 모소족 할머니 댁을 방문하여 모소족 어머니들이 자신의 삶과 전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직접 만든 수리마주와 돼지기름을 맛보며 모소족의 따뜻한 환대를 느꼈습니다. 저녁에는 모소족 모닥불 파티에 참여하여 현지 모소족과 함께 모닥불 주위에서 춤을 추었습니다. 모두가 손을 잡고 노래하고 춤을 추며 밤하늘에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그 순간 모든 걱정이 사라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