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시 대협곡을 걷는 것은 영혼을 울리는 여정입니다. 해발 1,700m의 **절벽 회랑**에 서서 발밑의 심연, 울부짖는 산바람, 구름 위를 걷는 듯한 발걸음은 스릴과 웅장함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운룡지협**으로 걸어가면 깊은 계곡으로 떨어지는 은빛 실 같은 폭포, 천둥처럼 울리는 물소리, 다채로운 암벽의 질감과 무성한 고목들이 어우러져 마치 지질학적 경이로움 속으로 들어온 듯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가장 잊을 수 없는 **"한 향(一香)"** 봉우리는 높이 150m의 외로운 바위로, 10피트도 채 되지 않는 짧은 길임에도 수천 년 동안 산을 지켜오며 자연의 신비로운 솜씨에 감탄하게 합니다. 8.5km의 산길을 걷는 것은 힘들지만, 절벽의 갤러리, 어두운 강의 불빛, 그리고 투자족의 풍습은 모두 번잡함을 씻어주는 선물과 같습니다. 이곳의 산과 강은 단순히 구경하는 것뿐 아니라, 작은 생명에게 장엄한 세례를 베푸는 곳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