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에 들어서면 짙푸른 숲이 여름의 열기를 가려줍니다. 굽이굽이 돌계단은 이끼로 뒤덮이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시냇물, 매미와 새들의 노랫소리가 어우러져 자연의 선율을 이루며, 걸음마다 신선한 음이온이 가득합니다. 산속 도교 사원들이 질서 정연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울창한 숲과 조화를 이룹니다. 처마와 모서리는 푸른 그늘에 가려져 마치 선녀의 정령을 드러냅니다.
주봉 노군정(老君亭)은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합니다. 정상에 오르면 검푸른 산세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구름과 안개에 휩싸이면 마치 선녀의 나라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천석굴(天石窟)과 원명궁(元明宮) 등 길을 따라 자리한 도교 사원들은 유서 깊은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붉은 벽과 푸른 기와 사이에는 천년 도교 문화가 숨겨져 있습니다.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향에서 마음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산에는 다양한 모양의 자연 기암이 많아 민속 전설이 더욱 흥미롭습니다.
경관구의 등산로는 잘 정비되어 있으며, 길을 따라 쉼터와 상점들이 있습니다. 등산 난이도는 중간 정도이며, 노인과 어린이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직원들은 친절하고 세심하며, 안내 표지판은 명확하고 간결합니다. 단, 성수기에는 관광객이 많아 일부 구간은 비수기에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전반적으로 청성산은 자연과 고즈넉한 풍경, 그리고 문화 유산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등산과 피트니스, 자연의 법칙을 느끼는 명상 등 어떤 활동을 하든, 청성산은 방문할 가치가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