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기슭에는 험준한 바위와 고풍스러운 석조 건물들이 공존합니다. 오르기 시작하자 돌계단은 가파르고 한쪽에는 암벽이, 다른 한쪽에는 허공에 떠 있는 듯했습니다. 차가운 난간을 잡고 있자 땀이 뚝뚝 떨어졌지만, 우리는 멈출 수 없었습니다.
길을 따라 잠시 쉬면서 점점 멀어져 가는 풍경을 바라보니, 지친 몸과 마음에 기대감이 밀려왔습니다. 전망대에 오르자 카일리 시와 푸른 산과 들판이 펼쳐졌습니다. 세상이 광활하게 펼쳐졌고, 문득 마음이 열렸습니다.
정상에 도착하자 산들바람이 얼굴을 스쳤습니다. 이번 등반은 가파른 산길을 오르며 우리 자신에게 도전하는 동시에, 웅장한 산의 풍경 속에서 내면의 평화를 찾는 경험이었습니다.